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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D영화관처럼…EV9 레벨3 자율주행 체험할 수 있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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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로드하여 기능을 추가한다. 원하는 기간 동안 누린다."
스마트폰 앱스토어 얘기가 아니다.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비전을 밝힌 현대차그룹이 기아의 플래그십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에 처음 적용한 기아 커넥트 스토어 사용법이다.
8일 이 스토어에 접속하면 원격 주차나 출차,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①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는 물론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에 다섯 가지 그래픽으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②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과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기는 ③스트리밍 플러스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주차 상태에서 스마트폰에 앱을 깔 듯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스마트폰 전용 앱 마이 기아(My Kia)에서 원하는 옵션을 구매하면 3~10분 만에 차량에 이식된다. 그동안 차량 구입 시점에 옵션을 정하면 그대로 타야 했는데 출고 이후 언제든 원하는 사양을 추가하거나 없앨 수 있게 한 것이다. 기간도 고를 수 있다. 예컨대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상품은 평생 이용권 50만 원, 월간권 1만2,000원, 연간권 12만 원이다.
기아가 EV9 및 전동화 특화 거점으로 마련한 서울 성동구 성수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를 2일 찾았다. 미디어 프리뷰 행사에서 EV9의 다양한 성능과 사양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낸 △도슨트 투어와 놀이동산에서 3D 입체 차량을 몰아보는 듯한 △주행 테스트 △기아 커넥트 스토어 서비스를 체험해 보기 위해서다.
이날 도슨트는 라이팅 그릴을 다운로드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앱을 켜고 원하는 모양을 고르자 네모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등이 점점이 연결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가 화려하게 바뀌었다. 이 주문형(FoD) 서비스는 현대차그룹 차량 중 EV9에 처음 담겼다. 다만 안전과 직결된 기능과 고객들이 많이 찾는 기본 편의 기능은 무료로 제공하고 FoD에 포함시키지 않기로 했다.
이곳에선 조건부 레벨3 수준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도 체험할 수 있었다. SDV 최신 기술 중 하나다. 레벨3 자율주행은 차량의 통제권이 운전자에서 차로 넘어가는 첫 단계다. 모의주행을 해볼 수 있는 라운지에 들어서자 전면과 왼쪽, 오른쪽으로 펼쳐진 큰 스크린에 가상의 도로가 펼쳐졌다. 주행을 시작하자 바닥에 설치된 회전 구조물이 움직이며 마치 4D 영화관에 온 듯 속도감과 방향감을 만들어냈다.
가상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고속도로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들렸다. HDP 버튼을 누르고 운전대에서 손을 떼자 자율주행 최대 속도인 시속 80㎞로 직선도로와 커브를 달렸고, 뒤에서 구급차가 다가오자 "운전권을 이양하고 HDP 기능을 종료한다"는 음성이 나왔다. 기아 관계자는 "안내가 나왔는데도 일정 시간 운전대를 잡지 않으면 안전한 주행이 불가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차량을 비상 정차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자율주행 속도 상한선은 시속 80㎞인데, 기아는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속도를 높이고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는 시트 구성과 실내·외 색상을 다르게 적용한 EV9 기본 모델 두 대와 GT-라인 세 대 등 총 다섯 대가 전시돼 있다. 가상주행뿐 아니라 이 차량에 쓰인 폐플라스틱 섬유 원사 475다발을 활용한 미디어 아트도 볼 수 있다. 4일부터 일반에 공개된 이곳은 포털사이트에서 예약한 뒤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오전 11시~오후 8시 운영하고, 입장은 무료다.
이 회사는 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적용 범위를 기존 핵심 부품에서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 각종 편의 기능으로 확대했다. 이 기능 덕분에 서비스센터에 오지 않고도 차량의 기능을 보완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기아 측은 "기아의 비전인 SDV 시대에 다가섰다"며 "기존 핵심부품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확대돼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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