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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71만원-α"...1회 충전에 501㎞, 기아 EV9 사전 계약

입력
2023.05.02 17: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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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9 사전계약 본격 시작

기아의 첫 3열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인 EV9. 기아 제공

기아의 첫 3열 대형 전동화 SUV 모델인 EV9. 기아 제공


기아가 오랜 시간 공들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 관심을 모았던 가격은 7,671만 원부터 시작되고, 고성능 모델의 경우 8,300만 원대까지 높아진다. 최근 협력사에 불이 나 생산이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두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예정대로 양산이 진행될 거라는 입장이다.

2일 기아에 따르면, EV9이 3일 사전 예약에 돌입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바탕으로 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인 EV9은 국내 최초의 3열 대형 전기 SUV다. 가격은 에어 2WD 7,671만 원, GT-라인 8,781만 원으로 책정됐다.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 완료 후 개별 소비세 감면 혜택이 적용되면 에어 2WD는 7,337만 원, GT-라인은 8,379만 원이 된다.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50%를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아는 예상했다.

가격과 함께 관심을 끌었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501㎞(19인치 휠 2WD 모델 기준)로 인증받았다. 4WD는 21인치 휠 기준 454㎞, 나중에 선보일 GT-라인은 21인치 휠 기준 443㎞다. 기아 관계자는 "최대한 많은 고객께 보조금 혜택을 드리고 계약 후 인도까지 시간을 줄여 드리고자 양산 및 국내 정부 주요 부처 인증이 완료되는 모델부터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 관계자는 최근 전북 완주군 현대차 1차 협력업체 대주코레스 공장 화재로 알루미늄 소재 부품 공급 차질이 예상돼 EV9 양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을 두고 "협력사 공장 화재에 대한 빠른 대처가 이뤄져 EV9뿐 아니라 다른 차종들의 양산에도 큰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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