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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4,000억 '유니콘 펀드' 만든다, 스타트업 투자 시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센터 개관

입력
2023.05.01 15:14
수정
2023.05.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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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삼동에 새로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 센터 건물. SBA 제공

서울 역삼동에 새로 문을 연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 센터 건물. SBA 제공


서울경제진흥원(SBA)은 1일 서울 역삼동 테헤란밸리에 서울시 최초의 신생기업(스타트업) 투자 전문시설 '서울창업허브 스케일업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스타트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벤처투자사(VC),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액셀러레이터(AC) 등을 한곳에 모은 투자전문업체들의 입주공간이다.

SBA는 이곳을 스타트업 투자 컨설팅부터 투자 집행까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투자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따라서 얼어붙은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개층으로 구성된 이곳에 하나벤처스, 빅뱅벤처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 등 3개 VC와 와이앤아처, 홍합밸리 등 2개 AC가 입주했다.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 규모는 총 8,816억 원이다. 이들은 스케일업센터를 중심으로 연 1,000억 원의 투자를 할 계획이다.

SBA는 추가 입주 신청을 받아 2, 3개사를 더 선발할 계획이다. SBA에 따르면 이곳은 평당 사용료가 주변 시세 대비 80% 정도로 책정돼 운용비를 절감할 수 있다. 기본 사용기간은 2년이지만 입주 협약 때 결정한 핵심성과지표(KPI) 달성에 따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센터는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민간 투자기관과 투자유치행사를 수시로 개최해 첨단 제조와 핵심기술(딥테크) 분야의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 10개를 매년 발굴해 최대 5,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등 민간 창업지원기관과 투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기업가치 1조 원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1조4,000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 펀드'도 조성한다. 스케일업 펀드는 이달 초부터 모집한다.

이밖에 SBA는 IBK기업은행과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1,000억 원 규모의 벤처대출상품도 만든다. VC 추천을 받은 스타트업에 신속한 자금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센터에 입주한 VC와 AC가 지원 대상인 스타트업을 공동 발굴한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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