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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 증상은 사라졌는데 기억력은 점점 떨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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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우울증은 여러 가지 질환이나 노화로 생물학적으로 약해진 뇌에 노년기에 경험하는 여러 종류의 상실과 스트레스가 더해져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위험한 이유는 인지 기능 저하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인지 기능 중에서도 특히 집중력, 실행 기능 저하, 기억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정도가 심하면 치매로 혼동되기도 한다.
-원인과 위험 인자는.
“노화ㆍ퇴직 등으로 인한 생활 습관 변화, 불규칙해지는 생활 패턴, 운동량과 햇볕을 쬐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생체 리듬에 교란이 발생해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경제적인 어려움, 배우자나 친구와 사별, 신체적 질병에 의한 기능 저하, 인지 기능 저하 등이 스트레스로 작용해 노인 우울증을 일으킨다.
또한 배우자가 신체 질환이나 치매 등을 앓고 있으면 간병 부담으로 우울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노인성 우울증 환자의 배우자가 우울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우울증이 없는 노인의 배우자보다 3.9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증상은.
“노인성 우울증은 우울하거나 슬프다는 직접적인 표현을 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수다. 실제로 본인도 체감하지 못할 때가 많다. 흥미나 의욕 저하가 흔히 나타나고, 의학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신체 증상으로도 많이 나타난다.
그렇지만 △전보다 줄어든 사회 활동 △누워 있는 시간 증가 △소화 불량ㆍ두통 등 신체 증상이 있지만 검사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음 △예민하거나 서운한 일 증가 △수면이나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노인성 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죽고 싶다’라는 직접적 표현을 한다면 전문의 진료를 권한다.”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를 구분하려면.
“노인성 우울증은 기억 장애ㆍ집중력 장애ㆍ실행 기능 장애가 심해 치매처럼 보이기도 한다. 우울증에 의한 인지 기능 저하와 치매 증상으로서의 인지 기능 저하를 구별하는 핵심은 우울증이 호전된 후에도 인지 장애 지속 여부다. 즉 우울 증상이 호전된 뒤에도 인지 장애가 지속된다면 치매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노인성 우울증과 치매는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노인성 우울증에 대한 포괄적 진단 평가 및 인지 기능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추적이 필요하다. “
-치료법은.
“요즘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우울증 치료제들이 많아져 약물 치료로 70% 정도까지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약물 치료 외에도 정신 치료, 인지 행동 치료, 전기 경련 요법, 경두개 자기 자극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예방ㆍ치료를 위한 비약물적 방법으로는 적절한 신체 활동과 사회 활동이 중요하다.
만성질환 관리와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학습 활동 등도 도움이 된다. 병원에 방문하기가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우선적으로 이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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