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단독

장경태 ‘성적 학대’ 발언... 전재수 “절제된 비판 필요… 삐딱선 탄 듯”

입력
2023.04.28 11:00
수정
2023.04.28 11:02
구독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재수 - 성일종 의원 토론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 나온 화동에게 꽃을 받은 뒤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워싱턴=대통령실사진기자단

미국을 국빈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해 환영 나온 화동에게 꽃을 받은 뒤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워싱턴=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방미 중 화동의 볼에 뽀뽀한 것을 두고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성적 학대’라고 비판한 데 대해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절제된 비판이 필요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전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장 최고위원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성 의원은 이 발언에 대해 “(민주당은) 야당이기 때문에 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비난할 수 있고, 여당도 다 수용할 수 있다”며 “(그런데) 어떻게 이런 세리모니에서 이런 아이에 대해서까지 얘기를 하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저라면 이렇게 최고위원회의에서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좀 절제된 비판이 필요하다, 그런 아쉬움은 있다. 저는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에 도착한 윤 대통령 환영행사에서 꽃다발을 선물한 화동의 볼에 입 맞춘 사실을 언급하며 "미국에서는 아이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 입술이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 키스하는 것은 성적 학대 행위로 간주된다"며 "심각한 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신고하는 핫라인 번호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발언의 적절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장경태(왼쪽)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다만 전 의원은 장 최고위원이 이런 발언을 한 배경을 지적했다. 그는 “(장 최고위원이) 왜 이렇게 비판을 했을까라고 제가 추측을 해보는데 최근 대통령실에서 장 최고위원을 고소·고발했다”며 “대통령과 영부인은 원래 비판받는 자리인데 고소·고발을 해버리면 그 사람들도 뾰족하게 만든다. 그러니까 장 최고위원도 가면 갈수록 소위 말해서 삐딱선을 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해 11월 장 최고위원이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환아와 찍은 사진에 대해 “최소 2, 3개 조명까지 설치해 찍은 콘셉트 사진”이라고 주장하자 형사 고발했고, 경찰은 최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장 최고위원을 검찰에 송치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심장질환 환아의 집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사진에 대해 장경태 최고위원은 "조명을 사용한 콘셉트 사진"이라며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1월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심장질환 환아의 집을 찾아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 사진에 대해 장경태 최고위원은 "조명을 사용한 콘셉트 사진"이라며 가난을 자극적으로 묘사하는 "빈곤 포르노"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제공

그러나 성 의원은 “삐딱선이라고 얘기해서는 안 되고 국격을 봐야 한다”며 “(윤 대통령 국빈 초대는) 대한민국 국민을 초대한 것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꽃다발을 받은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그 예쁜, 미국의 미래 세대를 위한 고마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안아주고 뽀뽀도 해주는 건데 그걸 갖고 (비난한다)”라고 말했다.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뉴시스

전재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뉴스1, 뉴시스



남보라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