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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극복한 포스코, 친환경 소재 등에 업고 흑자 됐다

입력
2023.04.27 21:00

1분기 실적 발표, 매출액 19조3,819억 원·영업이익 7,047억 원
친환경 미래소재 매출 전분기 대비 44% 성장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그룹이 포항제철소 정상화와 함께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의 성장으로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매출(연결기준) 19조3,819억 원, 영업이익 7,04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8.9%)과 영업이익(69.6%) 모두 감소했지만 직전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바뀌었다.

이런 성적표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1월 정상 가동한 게 큰 역할을 했다. 실제 포스코는 1분기 제품 생산량(약 830만 톤), 판매량(약 816만 톤) 모두 800만 톤 대를 회복하며 매출(9조6,220억 원)은 이전 분기 대비 10.9%, 영업이익(2,510억 원)은 흑자를 찍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이날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철강 부문이 성공적으로 흑자로 전환하며 2분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한 기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친환경 생산 체제로 전환 위해 꾸준한 투자"


완성 단계에 접어든 양극재가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공장 소성로 위에 놓여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완성 단계에 접어든 양극재가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공장 소성로 위에 놓여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사업 부문을 살펴보면 기존 주력 상품인 철강 외에도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이 눈에 띄게 성장하며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미래소재 부문 매출이 1개 분기 만에 44%나 뛰어올랐다.

그룹의 배터리 소재를 담당하는 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70.8% 증가한 1조1,350억 원을 달성했다. 양극재와 음극재 판매 증가로 인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며 현재 누주 실적이 약 93조 원에 이른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최근 공개된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세부 지침에서 배터리 광물은 반드시 북미산일 필요 없이 광물 원산지 중심으로 검증하도록 해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식량 등 전략 사업 대부분이 고른 실적을 보이며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29.4% 성장한 2,800억 원을 올렸다.

그룹 측은 미래소재 사업에서 성과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①광석리튬생산 자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이 10월 광석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고 ②올 초 폴란드 폐배터리 상공정 공장인 PLSC의 양산 가동 ③하반기에 상공정 생산품을 원료로 리튬·니켈·코발트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 상업생산 ④아르헨티나 리튬염호 중심으로 건설 중인 염수 1, 2단계 공장도 2024년부터 순차적 준공 등 좋은 기회들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정기섭 사장은 "수해 복구 중에서도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며 "친환경 생산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2026년부터 저탄소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전기로 투자를 결정했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 부응하고자 특화 제품을 확대해 미래 신성장 분야에서 수요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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