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브라이트 첨단분야 장학금 신설....한미, 이공계 교육에 6000만달러 지원

입력
2023.04.27 09:05
수정
2023.04.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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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 발표
반도체·AI 등 풀브라이트 장학금 첨단분야 신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한미 양국이 첨단산업·과학기술을 이끌 청년 인재 교류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정상이 이공계 인재 각 2,023명을 선발해 교류할 수 있도록 양국이 3,000만 달러씩 6,000만 달러를 공동 지원하는 내용의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은 반도체·배터리·바이오·인공지능(AI) 등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에 초점을 맞춰 크게 두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기존에 있던 '풀브라이트 장학프로그램'에 첨단 분야를 신설하고 1,500만 달러를 들여 첨단 분야 교육과 연구를 지원한다. 한국의 대학생‧대학원생 100명은 미국에서 첨단 분야 석·박사 학위과정을 이수하고, 미국의 연구자 100명은 한국 대학에서 첨단 분야를 연구하는 데 장학금을 지원받는 식이다.

산업부는 "단일 풀브라이트 STEM 프로그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풀브라이트 프로그램은 미국 정부가 학업·연구교류 등을 목적으로 세계 160여 개국에서 운영·지원하는 장학사업이다. 한국에서는 두 나라 정부가 함께 출연해 대학원 학위과정과 교수·전문가 연구 등을 지원해 왔다.

이와 함께 한미 양국은 이공계 대학생 특별교류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첨단산업을 공부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대학에서 6개월∼1년 동안 지식을 쌓은 뒤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미국은 반도체 설계와 양자·우주 분야에서, 한국은 반도체 공정과 배터리·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현장 체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양국 정부가 2024년에 '한미 이공계 청년 특별교류 이니셔티브'에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정상회담 이후에도 계속 소통해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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