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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침체에 LG디스플레이도 분기 적자 1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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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정보기술(IT) 기기의 수요 부진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LG디스플레이가 1분기에도 1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26일 올해 1분기(1∼3월)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이 4조4,111억 원, 영업 손실은 1조98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1.8%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적자 폭은 더 커졌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8,757억 원) 대비 영업손실이 25.4% 늘었다.
원인은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다. TV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기기 수요가 감소하면서 완성품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 패널 재고 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더구나 LG디스플레이는 경쟁력이 떨어진 액정화면(LCD) TV 사업을 크게 축소하면서 출하량이 줄어든 상태다. 다만 하이엔드(최고품질) 제품 역시 수요 위축이 지속됐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방 산업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당분간 패널 수요가 세트 판매보다 적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하반기 중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했다. 김 전무는 "하반기부터는 산업 생태계 전반의 재고 건전성이 회복되면서 패널 구매 수요가 증가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의 성과를 확대하면서 하반기 중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연간으로도 경영 실적을 개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 체질 개선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선 LG디스플레이의 사업이 대형 소비재 위주로 편성돼 있어 시장 상황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많은데 이 영향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수주형 사업이란 패널을 미리 만들어 놓고 주문받는 대로 출하하는 방식이 아닌, 고객사와 장기간에 걸친 공급 계약을 맺고 유지하는 사업을 말한다. 전자가 TV, 모니터 등 대형 제품이라면 자동차에 포함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이 후자에 해당한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이 40%까지 확대됐고 앞으로 2, 3년 내 70%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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