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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규제에도 오히려 날았다…LG에너지솔루션 분기 최대 실적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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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1~3월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상장 이후 다섯 분기 연속 흑자를 거뒀다. 이 회사는 이 기간 매출 8조7,471억 원, 영업이익 6,332억 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조항이 공개되며 보조금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배터리 업체의 희비가 갈렸는데 회사는 이를 모두 충족하며 추가 고객 확보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101.4%, 영업이익은 144.6% 상승했다고 알렸다.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다. 이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창실 부사장은 "품질과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고 공급망 강화 등을 통해 만든 차별화한 경쟁력에 기반한 성과"라며 "탄탄한 북미 전기차 수요와 제너럴모터스(GM) 1공장의 안정적 가동을 통한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이 증가하며 다섯 분기 매출 성장과 영업 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부터 IRA 세액 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1,003억 원이 영업이익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IRA 세액 공제 효과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329억 원이다. 현재 미 미시간주에 있는 이 회사 단독법인과 LG엔솔·GM의 합작법인(JV) 판매 물량을 합치면 15~20기가와트시(GWh) 수준인데 회사 측은 이 물량만큼 세액공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앞으로 미국 내 생산과 판매 물량이 늘어나면 세액 공제 혜택도 덩달아 늘 전망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북미에서 가장 많은 공장을 운영하거나 짓고 있다.
LG엔솔은 미국 시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발 빠른 공급망을 구축했다. 그 결과 올해 미국에서 회사가 직접 생산·판매한 배터리를 넣은 고객사 전기차들은 IRA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특정 가격대의 북미산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를 보조받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 385조 원을 확보한 LG엔솔은 IRA 세부조항 공개 이후 추가 공급 요청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IRA 세부 조항이 공개된 이후 좋은 방향으로 바뀌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며 "미국의 여러 고객사로부터 추가 공급과 사업 협력 관련 요청이 늘고 있어 수주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북미 시장에 대한 주요 사업 전략으로 ①현지 원통형 배터리 수요 대응력 강화 ②신(新)성장동력 기반 확충 ③생산 조기 안정화를 꼽았다. 먼저 미국 내 원통형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는 한편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바탕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제품 양산을 통해 고객 협상력과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북미 지역 배터리 독자 생산 공장 중 사상 최대 규모(43GWh)인 애리조나 신규 원통형 및 ESS LFP 공장 건설 계획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수율 조기 안정화와 스마트팩토리 도입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도 꾀하고 있다.
권영수 LG엔솔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은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비용·납기(QCD) 제공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수익성 1위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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