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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많이 자면 건강에 좋다? 오히려 노인성 난청 위험 높아

입력
2023.04.25 20:59
수정
2023.04.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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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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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시간이 길수록 노인성 난청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60% 이상이 노인성 난청 상태였다.

이영인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40세 이상 5,547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노인성 난청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우리나라 40대 이상 성인의 노인성 난청 유병률은 62.1%였다. 이 중 61.4%가 중등도(moderate)에서 심한 노인성 난청 상태였다.

수면 시간이 길수록 노인성 난청 발생률이 높아졌다. 수면 시간이 짧은(6시간 이하) 사람 대비 7시간ㆍ8시간ㆍ8시간 이상인 사람의 노인성 난청 발생률은 각각 1.2배ㆍ1.4배ㆍ1.5배 높았다.

이영인 교수는 “긴 수면 시간은 청력 손실, 특히 가장 흔한 유형의 난청인 노인성 난청과 관련이 있다”며 “수면 시간이 왜, 어떻게 청력 손상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했다.

긴 수면 시간은 심혈관 질환 위험도 높일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는 청력 손실에 기여할 수 있다.

남성은 여성보다 노인성 난청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직업적 소음에 더 많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젠은 정상적인 청력 유지에 필요해 노인성 난청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40세 이상 남성의 노인성 난청 유병률은 68.2%로, 여성(43.2%)보다 높았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의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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