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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성사’ 넷플릭스 투자 계획… 대통령실 “영부인께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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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넷플릭스 공동 CEO와 접견해 25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투자를 약속받은 배경엔 김건희 여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넷플릭스 투자와 관련해 이날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최고콘텐츠책임자(CCO)를 접견하고 콘텐츠 제작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유치를 받은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넷플릭스 쪽에 먼저 투자 제안을 했고, 그 과정에서 투자 금액이 좀 줄기도 했다가 최종적으로 25억 달러가 됐다”며 “중간에 (대통령과 넷플릭스 간) 편지도 주고받으셨고, 사전에 대통령 부부와 넷플릭스 최고경영진과의 어느 정도 교감이 있었다고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CEO와의 만남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던 일정이었다. 당초에는 이날 저녁 워싱턴DC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동포 간담회가 첫 일정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미국 정부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서랜도스 CEO 외 다수의 넷플릭스 임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 김 여사도 동행했고, 김 여사와 서랜도스 CEO와 긴밀한 대화가 오가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서랜도스 CEO가 스마트폰을 통해 본인이 키우고 있는 유기견 2마리 사진을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김 여사가 어떻게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중간중간에 진행되는 부분을 대통령에게 먼저 보고드리고, 콘텐츠와 관련해 관심이 꽤 많았던 영부인께도 진행 상황을 보고드린 적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넷플릭스의 투자를 촉진하는 것과 관련해 “강력하게 추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날 바자리아 CCO와 따로 만나 한국 콘텐츠 제작 및 한국 문화의 해외 홍보 활성화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와 영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며 “넷플릭스 투자를 통해 잠재력이 큰 한국의 신인 배우와 신인 감독, 신인 작가가 더욱 많이 발굴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국은 ‘다이나믹 코리아’라고 불릴 만큼 전통·현대음악,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성과 매력을 지닌 문화 강국”이라며 “올해와 내년이 한국 방문의 해인 만큼, 넷플릭스의 드라마나 영화, 예능에서 이러한 한국의 역동성을 잘 담아준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자리아 CCO는 “한국적인 색채가 강한 콘텐츠일수록 더욱 큰 사랑을 받는다”며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의 전통과 문화, 음식 등이 잘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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