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아마존 눌렀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국제 AI 대회서 4개 부문 휩쓸어

인공지능(AI) 기술을 연구하는 국내 신생기업(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세계적 AI업체 아마존, 엔비디아를 누르고 국제 대회에서 4개 부문을 휩쓸었다.

업스테이지는 24일 AI 분야의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국제패턴인식협회(IAPR)가 주최한 국제대회 'ICDAR 로버스트 리딩 경진대회'에서 하이어텍스트 1, 2와 VQAonBD, IHTR 등 4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991년부터 매년 열리는 이 대회는 디지털 이미지와 영상에서 AI가 문자를 감지해 인식하는 광학문자인식(OCR) 능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에서는 인도에서 사용하는 10개 언어의 글자 인식을 다뤘다. 이 업체는 문자를 검출하는 기술과 인식하는 기술 모두에서 아마존, 엔비디아, 알리바바, 화웨이 등 세계적 AI기업들을 눌렀다.

GPT4를 적용한 업스테이지의 대화형 AI 서비스 '애스크업'. 업스테이지 제공

이 업체의 김윤수 개발자는 2021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AI 경진대회 캐글에 출전해 세계 1, 2위를 기록하며 국내 최연소 그랜드 마스터에 올랐다. 김 개발자는 이번 대회에서 OCR팀과 협력했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둔 OCR 기술이 적용된 AI 솔루션은 제품으로 개발돼 출시됐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최고 권위 대회에서 수상해 세계 정상급 AI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문서 자동화가 필요한 전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를 이용한 혁신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