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尹 대통령 美 국빈 방문은 미래 나아가는 전환점"

입력
2023.04.2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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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확대 계기 마련"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대해 "한미 양국이 그간 합심해 이룩한 성과를 확인하고, 함께 발전하는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국력에 맞춰 한미 동맹관계를 군사와 경제, 미래 첨단 분야와 경제 안보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우리 국민과 기업, 특히 미래 세대가 양국 동맹의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또 외교부 등 관계 부처에 "국빈 방문 과정은 물론, 이후 성과 확산을 위한 후속 조치 준비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면서 "국빈 방문 기간 국정 현안과 공직기강에 소홀함이 없도록 세심히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30일 종료 예정인 유류제 한시 인하 조치를 8월 말까지 연장하고, 닭고기와 명태 등 밥상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농축수산물 7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 한시 인하에 관한 안건을 의결했다. 한 총리는 "민생경제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당정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결정한 특단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승민 "尹 대통령, 중국과 무역할 자유 얻어 와야"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대구=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대구=연합뉴스

한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 이번 방미 성과로 '중국과 무역할 자유'를 얻어와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한미 동맹을 기반으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매니지할 것인가에 대해 후폭풍을 예상하고 전략적인 대책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며 "미국은 반도체고 배터리고 중국을 봉쇄하려 하면서 우리보고 동참하라고 한다. 이번에 가면 중국과 무역·투자할 자유를 받아오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방미에 무엇을 챙겨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혈기가 넘치시니까 진정시키는, 냉정하게 만들어주는 안정제를 하나 넣어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시사하고 대만 문제를 언급하면서 대중·대러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당부한 말로 풀이된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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