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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독감 환자 왜 많나 했더니… 마스크 벗자 아이 환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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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초·중·고 개학이 맞물리면서 어린 학생들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보통 3월 이후 날이 따뜻해지면 환자 수가 감소하는데, 올해는 한 달 사이 환자가 60% 가까이 급증했다.
21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15주차(4월 9~15일)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 환자(의사환자 분율)는 외래환자 1,000명당 18.5명이었다. 이번 절기(2022년 겨울~2023년 봄) 유행 기준 4.9명의 4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한 달 전인 11주차(3월 12~18일)에 11.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8.1%나 증가한 셈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2022년에는 겨울철은 물론 봄에도 인플루엔자 유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일상회복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플루엔자 유행도 빠르게 확산했다. 지난해 마지막 주(12월 25~31일) 의사환자 분율은 60.7명까지 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8주차(2월 19~25일)에는 11.6명까지 떨어졌고, 한동안 정체기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봄철에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의사환자 분율이 올해 12주차에 13.2명으로 오르더니 13주차 14.5명, 14주차 15.2명에 이어 15주차에는 증가 폭이 3.3명이나 됐다. 지난 2월 이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데다 올해 일교차가 유난히 컸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주로 어린이들에게 집중됐다. 7~12세의 15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38.2명으로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았다. 전체 평균(18.5명)의 2배 이상이었다. 14주차에는 25.8명이었는데 한 주 사이 12.4명이나 급증했다. 13~18세가 뒤를 이었는데 15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21.8명이었다. 1~6세도 21명이나 됐다. 학교 개학과 어린이집 등원 증가로 봄철 활동량과 대인 접촉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콧물, 두통, 가래, 인후통 등 감기 증상을 보이는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도 다시 늘고 있다. 15주차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 입원 환자 수는 2,201명이었다. 한 달 전인 11주차(1,135명)보다 93.9%나 늘었다.
방역당국은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해 손 씻기, 환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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