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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음식 세계화, 비비고를 보면 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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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는 문화다. 한식의 정체성 속에 세계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접목시킨 전략이 글로벌 K-푸드 브랜드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김숙진 CJ제일제당 상무는 20일 ‘K-푸드의 원류 남도 미식, 세계를 홀리다’를 주제로 한국일보가 주최한 '우리의 미래 지역에 답이 있다'(미지답) 전남 포럼에서 “세계인들이 남도 음식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세계화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비고 만두의 성공 사례를 돌이켜보면 남도 음식이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상무는 이날 ‘비비고는 어떻게 K-푸드 브랜드가 되었나’를 주제로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비비고가 처음부터 글로벌 브랜드였던 것은 아니다”면서 “처음에는 레스토랑으로 시작했고, 수많은 시도 중 전략적 접근이 미흡했다는 반성 속에 비비고 만두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남도 음식 세계화를 위해선 기본 가치를 잃지 않는 차원에서 해당 지역 특징을 잘 살려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김 상무는 “‘한식 만두’라는 특징을 명확히 살린 가운데 각 지역의 문화를 담아낸 것이 비비고 만두의 성공 비결”이라며 “예를 들어 미국 비비고 만두는 치킨과 고수, 중국 비비고 만두는 배추, 옥수수, 일본은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도록 돼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비비고는 단순한 만두를 넘어 문화라는 측면으로 접근했다”며 “K-팝과 K-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에게 K-문화로서 접근한 것이 비비고가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마지막으로 “한류 문화는 이미 세계 각국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영양학적 우수성, 독특한 먹는 방식 등 남도 음식이 가진 고유한 장점을 살린다면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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