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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친 인구대국 인도, 한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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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논설위원들이 쓰는 칼럼 '지평선'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문제의식을 던지며 뉴스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는 코너입니다.
인도 인구가 올해 내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AFP는 최근 유엔인구기금을 인용해 올해 중반 인도는 14억2,860만 명으로 중국(14억2,570만 명)을 약 300만 명 추월한다고 예측했다. 인도는 2050년 16억6,800만 명을 찍지만 중국은 13억1,700만 명으로 두 인구대국 간 3억5,000만 명의 격차가 생긴다는 것이다. 인도가 2027년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된다는 모건스탠리 분석도 이어졌다.
□ 지난해 61년 만에 인구가 처음 감소한 중국으로선 2035년 국내총생산(GDP) 미국 추월, 신중국 100주년(2049년)에 세계 최강국이 된다는 목표가 가능할지 비관론이 나온다. 인구 감소 원인은 생활수준 향상과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가 지목된다. 중국의 노력은 필사적이다. 2016년 한 자녀정책 폐기, 재작년엔 세 자녀까지 갖도록 허용했다. 심지어 미혼자도 출생신고가 가능토록 했다. 중국에선 자녀 정보를 정부시스템에 등록하면 출산 시 유급휴직·의료보험 등 혜택을 적용받는다.
□ 중국은 노동자층의 은퇴로 소비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수요를 뒷받침해 줬던 미국시장마저 미중경쟁으로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일본에선 지금의 중국 인구도 가짜라는 주장이 많다. 뉴스위크 일본판은 최근 “한 자녀 정책에서도 인구가 증가한 건 데이터 조작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우익들은 중국의 실제 인구가 10억 명이란 말도 퍼뜨린다.
□ ‘규모의 경제’를 논할 때 흔히 1억 인구를 거론한다. 베트남이 곧 15번째로 1억 명 보유국에 합류한다는 소식도 나왔다. 올 초 9,962만 명쯤인 데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6,800만 명(68%)에 달한다. 그런데 세계인구가 2070년 103억 명이 되는 와중에 한국(5,200만 명)은 3,000만 명대로 떨어진다는 통계청 보고가 나와있다. 북한도 2,400만 명으로 감소한다니 그때 되면 남북한 합쳐도 6,100만 명 수준이라고 한다. 양질의 인구를 무기로 경제규모 10위까지 올라온 한국의 미래가 밝지 않다. 세계 공통으로 인구가 자원인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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