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ADB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한국 경기 개선 기대”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국제 반도체 경기가 올해 후반기 들어 나아지면서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겁니다.”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아시아개발은행(ADB)에서 만난 요틴 진자락 ADB 이코노미스트는 18일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향후 강한 소비수요가 한국의 수출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4.5%)은 지난해 4분기(2.9%)보다 높았고, 지난달 소매 판매와 수출 모두 시장의 기대를 웃돌았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반도체 경기 회복과 중국의 리오프닝과 함께 한국 정부가 상반기에 예산 집행을 집중하기로 한 것도 하반기 한국 경제의 반등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ADB 경제전망에서 한국 경제를 담당하는 그 역시 한국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에 동의한 것이다.
앞서 이달 4일 ADB는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1.5%·지난해 12월) 수준으로 유지했다. 기획재정부·한국은행·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1.6%보다 낮은 수치다. ADB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중국(5.0%)과 홍콩(3.6%), 대만(2.0%) 등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다.
최근 출렁이는 국제유가에 대해선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내다봤다. 진자락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수요 확대 등으로 올해 국제유가가 상승해 평균 배럴당 88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지난해 평균(배럴당 100달러)보다 12%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상승 압력은 오히려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된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지난해 3월(4.1%) 이후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잠재력 저해요인으로 급격한 고령화를 꼽았다. 그는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는 재정건전성 유지에 구조적인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근로 인력 감소를 완충하기 위한 자동화 추진, 고급 이민 인력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고령 인력의 근로유지 및 확대 등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의 고령인구(만 65세 이상)는 901만8,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7.5%를 차지했다. 그러나 50년 뒤인 2070년에는 전 세계 고령인구 구성비(20.1%)의 두 배 이상인 46.4%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