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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더 글로리'…작품 속 신발에 얽힌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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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배우들이 드라마, 영화에 신고 등장하는 신발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들어가 있다. 캐릭터가 실제로 착용할 법하면서 지나치게 새것 같지 않은 느낌의 신발을 선보이기 위해 연기자와 관계자들은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리바운드' 속 규혁의 신발에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규혁은 기범(이신영)과 함께 중등부 농구를 휘어잡았으나 부상으로 꿈을 접었던 인물로, 정진운이 연기했다. 정진운은 그 당시의 규혁을 외적으로 한 번에 보여주기 위해 그가 신었던 농구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중고마켓 플랫폼 등을 살폈던 그는 어려움 끝에 신발을 구했는데 판매자조차 "이걸 왜 사냐"고 물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정진운은 수선집에 직접 가 제품을 맡기며 "잘 부탁드린다. 꼭 이걸 신고 촬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운의 노력 속에서 '리바운드'의 리얼리티는 더욱 높아졌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하도영의 구두에도 비밀이 숨어 있다. 정성일이 학교폭력 가해자 박연진(임지연)의 남편인 하도영을 연기했다. 극에는 하도영이 구두를 벗고 문동은의 집에 가는 장면이 나온다. JTBC '뉴스룸'을 찾은 정성일은 이와 관련해 "장모님이 결혼할 때 사주신 구두다. 의미 있는 장면에서 신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마침 '더 글로리'에 신발만 보이는 장면이 있더라. 말씀을 드려서 그렇게 쓰게 됐다"고 말했다.
정문성은 JTBC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자신이 맡은 부동산 사장 조정식 역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기 위해 노력했다. 패션도 그가 신경 쓴 부분 중 하나다. 정문성은 '신성한, 이혼'의 제작발표회를 찾았을 때 과해 보이는 의상들 중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옷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신발은 부자연스러우니까 일부러 촬영 때 헌 신처럼 때를 칠하기도 한다. 그런데 난 정말 깨끗한 상태로 신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정문성을 비롯한 많은 배우들의 노력 속에서 '신성한, 이혼'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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