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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엠폭스 10번째 환자 발생… 또 지역사회 감염

입력
2023.04.14 11:07
수정
2023.04.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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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거주 내국인, 먼저 '검사받고 싶다' 연락
6번째 환자 이후 모두 해외여행력 없어

국내 첫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6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발열, 수포성 발진 등 원숭이두창 감염병주의 안내 화면이 게시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국내 첫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6월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발열, 수포성 발진 등 원숭이두창 감염병주의 안내 화면이 게시되고 있다. 배우한 기자

국내 9번째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온 지 하루 만에 10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9번째 확진자처럼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환자다. 국내 감염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14일 "국내 10번째 엠폭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확진자는 대구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지난 12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검사를 받고 싶다'고 문의했다.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9번째 확진자처럼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9번째 확진자와 마찬가지로 해외여행 이력은 없지만, 기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위험 노출력이 있었다.

하루 걸러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엠폭스가 이미 지역사회에 확산한 것 아니냐는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틀 전인 12일 7·8번째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튿날인 전날 9번째, 또 하루 뒤인 이날 10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5번째 확진자까지는 모두 해외 유입 또는 관련 환자였지만, 6번째(지난 7일 확진) 환자 이후로는 모두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 질병청은 "지난 7일 이후 신고 및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엠폭스는 확진자와의 피부 접촉이나 성접촉 등 밀접 접촉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 감염 환자의 조기 발견 및 신속 진단을 위해 국민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감염병 환자에 대한 낙인 예방을 위한 배려와 개인정보 보호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청은 전날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해 모니터링과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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