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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많이 와 주세요" 상인들의 호소

입력
2023.04.13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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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이후 예약률 '뚝' 떨어져 2차 피해
"관광이 최고의 봉사활동" 강릉방문 호소

육군 8군단 예하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강릉산불 피해 현장에서 12일 잔해물을 정리하는 대민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육군 8군단 제공

육군 8군단 예하 102기갑여단 장병들이 강릉산불 피해 현장에서 12일 잔해물을 정리하는 대민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육군 8군단 제공

대형 산불이 할퀴고 간 강원 강릉시 관광업계와 업소들이 13일 관광객들의 방문을 호소했다.

산불 이후 시내 호텔 등 숙박업소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관련업계에 따르면 평소 같으면, 평소 90%에 육박하던 호텔 객실 예약률이 6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펜션, 게스트 하우스 등 소규모 숙박시설 상황은 더 심각하다.

산불 이후 주요 관광지를 찾는 길이 끊기며 횟집과 음식점들도 매출감소를 호소하고 있다. 상인들은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돼 본격적인 특수를 봐야 할 시점에 발길이 뚝 끊기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털어놨다.

이는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관광을 즐기는 것이 부담스러운 정서 때문이다. 관광 기피현상이 동해안 인근 지역까지 확산될 경우 침체는 더욱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산불 피해를 입은 경포 일원과 주요 관광지가 지역경제에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인들은 "지역 주민들을 돕는 것은 예정대로 강릉을 찾아주는 것"이라며 방문을 호소했다. 강원도 관광협회 관계자는 "시름에 빠진 지역사회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강릉을 찾아주셨으면 한다"며 "아울러 피해를 입은 업체가 필요로 하는 지원이 빨리 이뤄지도록 정부와 강원도 등이 힘을 써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이에 강릉시번영회와 강릉시의회 등이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강릉시도 이날 시민사회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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