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 데이터 더 주고 육아하면 쿠폰" 업계 최초 생애주기별 요금제 꺼낸 LG유플러스

입력
2023.04.11 17:00
수정
2023.04.11 18:4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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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중간요금제 4종 등 22개 요금제 추가
청년요금제·시니어 요금제 확대
출산 가정에는 매월 5GB 데이터 쿠폰 지급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이 1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새로운 5G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전무)이 11일 오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진행된 온라인 간담회에서 새로운 5G 요금제를 설명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생애주기별 맞춤형 요금제 설계'를 목표로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 22개를 새롭게 내놨다. ①6,7만 원대 중간요금제 4종 ②청년요금제(만 29세 이하) 14종 ③시니어(만 65세 이상) 요금제 2종 ④디렉트(인터넷 가입) 요금제 2종이다. 이 회사의 5G 요금제는 총 45개로 늘어났다.

11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5G 중간요금제 4종은 월 6만3,000~7만 원에 형성됐다. 기본제공 데이터는 50~125기가바이트(GB)다.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지만 가격이 저렴한 디렉트 중간요금제는 4만6,000원과 4만7,500원이다. 각각 데이터 80GB와 95GB를 받는다. 중간요금제는 데이터를 다 쓴 뒤에도 최대 3Mbps 속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속도 제한이 3Mbps까지 나오는 것은 통신업계 최초로 HD급 영상을 막힘없이 볼 수 있다. 회사 측은 30일부터 새로운 중간요금제를 알뜰폰 업체에도 제공한다. 알뜰폰 소비자들은 3, 4만 원대 가격으로 해당 요금제를 쓸 수 있다.

같은 가격의 일반 요금제 대비 최대 60GB 데이터를 더 주는 청년요금제는 7월 중 나온다. 일반 청년요금제 여덟 개 가격은 4만7,000~7만5,000원이고 데이터는 10~210GB까지 제공된다. 디렉트 청년요금제 여섯 개는 3만4,000~5만1,000원으로 데이터 10~210GB를 쓸 수 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시니어 요금제는 2개를 새로 만들어 총 3개가 됐다. 5G 시니어 A형(만 65세 이상, 4만5,000원) B형(만 70세 이상, 4만3,000원) C형(만 80세 이상, 3만9,0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나이대를 세분화했다.

10월부터는 시니어 요금제 A형에 가입했던 소비자가 시간이 흘러 70세가 되면 자동으로 B형 가입자가 되고 가격 할인이 적용된다. 제공되는 데이터는 10GB로 모두 똑같다. 여기에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이라면 월 1만2,100원의 추가 할인이 제공된다.


LG유플러스 신규 5G 요금제. 그래픽=신동준 기자

LG유플러스 신규 5G 요금제. 그래픽=신동준 기자


"취준생·육아가정에 데이터 추가 지급"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다양화와 별개로 취업준비생과 육아가정을 위한 데이터 추가 제공 혜택을 마련했다. 게티이미지뱅크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 다양화와 별개로 취업준비생과 육아가정을 위한 데이터 추가 제공 혜택을 마련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요금제와 별개로 여윳돈이 부족한 소비자를 지원하기 위한 혜택도 눈에 띈다. 구직 활동을 하는 취업준비생이 '워크넷'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접속할 경우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서비스 운영 기간은 다음 달 15일~2024년 4월 30일이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통신업계 최초로 공짜 데이터 쿠폰을 준다. 올해 하반기부터 출생신고서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이나 고객센터에 내면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쿠폰을 준다.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가량의 무료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다. 취준생과 육아가정에 주어지는 데이터 혜택은 청년층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서비스 대상 범위를 넓히기 위해 별도의 연령 제한은 두지 않기로 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모바일경험(MX)혁신그룹장 전무는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로 정체됐던 서비스 경쟁이 활발해지길 바란다"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과감한 도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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