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척제, 채소·과일·조리기구에 따라 달리 사용해야

입력
2023.04.10 18: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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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식품ㆍ의료제품 이야기] 최윤주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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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를 하루에 몇 번씩 하나요?' 외식을 매일 하거나 식사를 모두 배달 음식으로 해결하지 않는 한 가정에서는 대부분 하루에 한 번 이상 설거지를 하게 된다.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는 식당에서는 두말할 나위 없다.

조리 기구나 식기류 설거지에 사용하는 주방용 세제를 ‘세척제’라고 한다. 세척제는 BC 25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산양기름과 나무를 태운 재를 이용해 비누를 제조한 것에서 시작됐다. 1930년대에 합성 계면활성제가 개발되면서 주방용 세척제, 화장용 비누, 세탁용 합성세제 등 다양한 용도의 세척제가 많이 나오게 되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세척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정한 ‘위생용품’으로 관리하고 있다. 위생용품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이 궁금하다면 제품 용기에 적혀 있는 표시사항을 유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첫 번째로 표시사항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세척제 종류다. 세척제는 ‘과일·채소용’ ‘식품 기구·용기용’ ‘식품 제조·가공장치용’ 등 세 가지로 분류돼 있으므로 사용 목적에 맞게 택하면 된다.

두 번째로는 세척제 사용량을 확인한다. 세척제를 표시량 이상 사용한다 해도 세척 효율이 크게 증가하지 않기에 표시된 방법(예컨대 ‘물 1L에 세척제 1mL’)에 따라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과일·채소와 식기류 종류에 따라 씻는 시간을 다르게 해야 한다. 과일·채소는 세척물에 5분 이상을 담그지 않도록 주의한다.

흐르는 물에 씻을 때는 과일·채소는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물을 받아서 사용한다면 2번 이상 물을 교환해 세척제가 과일과 채소 등에 남지 않도록 충분히 씻어야 한다.

최근 일반 가정에서도 자동 식기 세척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자동 식기 세척기용 세척제’도 쓰이고 있다. 또한 소프넛(비누열매) 같은 식물성 천연 원료를 이용한 친환경 세척제 등도 많이 개발되고 있다.

세척제의 신규 성분은 식약처에서 개별적으로 안전성 등을 검토하고 있기에 소비자는 용기 겉면에 표시돼 있는 사용법만 잘 따른다면 세척제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윤주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장

최윤주 식품의약품안전처 첨가물포장과장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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