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첨단 통신기술로 식물종 다양성 보호... LG유플러스의 환경 구하기

멸종위기 동물 구하는 봉사활동·탄소배출 감축 경영
소외계층 이웃 위한 나눔 활동도 확대

편집자주

세계 모든 기업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필수 덕목이 됐습니다. 한국일보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클린리더스 클럽 기업들의 다양한 ESG 활동을 심도 있게 소개합니다.

이종건(왼쪽부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 전승훈 스마트인프라사업담당이 지난해 LG유플러스 서울 용산사옥에서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Seed Vault)'에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를 기증하는 기념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는 국가보안시설이자 노르웨이 스발바르 시드볼트와 함께 전 세계에서 두 곳뿐인 식물종자 영구보존시설이다. 핵전쟁으로 인류 문명이 붕괴하거나 기후변화 등으로 대규모 재해가 발생해도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야생식물종자를 영구 보관하는 의미 깊은 장소다.

환경 보호 중에서도 특히 생물 다양성 보전을 중심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이 시설에 'U+스마트레이더' 서비스를 설치했다. 이 서비스는 레이더를 활용해 보안 사고 및 시설물 침입을 감지한다. 출입구와 기록물보존서고 등에 설치돼 인공지능(AI)이 침입자의 움직임·위치를 자동으로 알아차려 관리자에게 곧바로 알린다.

임직원 봉사활동도, 기업 운영도 환경 보호와 함께

LG유플러스 임직원은 멸종위기에 놓인 양서류를 보호하는 '개구리사다리' 설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임직원도 생물 보호를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멸종위기에 놓인 양서류를 보호하는 '개구리사다리' 설치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개구리사다리는 시멘트 농수로에 빠져 미끄러운 벽을 기어오르지 못해 결국 죽음을 맞는 양서류를 구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한 장치다. 지난해엔 경기 시흥·파주시, 충남 아산시, 경남 양산시 일대에 개구리사다리를 설치했다. 개구리사다리 설치 봉사활동은 올해도 계속한다.

이 밖에도 탄소중립과 생태계 복원을 위해 임직원이 키운 도토리나무 500그루를 서울 상암동 노을숲에 옮겨 심는 'U+희망트리', 유익한 미생물이 들어 있는 발효액과 황토를 섞어 반죽해 공모양으로 만든 후 강이나 하천에 던져 수질을 정화하는 '흙공 던지기' 등 활동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기업 운영 면에서도 LG유플러스는 '환경경영방침'을 표명하고 있다. 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환경경영방침은 매년 대표이사가 승인하며 전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에게 알린다.

특히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 제고 요구에 발맞춰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를 통해 해마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정보, 감축 노력 등을 공개하고 있다. 환경 경영에 집중하는 LG유플러스의 노력은 인정을 받아 2014년부터 9년 연속 통신 부문의 탄소경영 우수 기업인 '섹터 아너스'에 뽑히는 성과를 거뒀다.

IT 나눔으로 교육 격차·접근성 격차 해소

조현관(왼쪽 두 번째부터) 대구광명학교 교장과 권근섭 LG유플러스 동부기업영업담당이 지난해 12월 'U+희망도서관' 7호점 지원 기금 및 현판 전달식을 진행하는 모습.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 외에도 "정보기술(IT)을 통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세상에 행복을 더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020년 인천 서구 7개 지역아동센터에 태블릿PC와 자사의 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나눔 활동을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소외계층 아동들의 교육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 것이다. 이후 더 많은 소외계층 아동들이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점차 지원 대상을 확대해 전국 15개 교육청과 아동복지시설에 2만여 대 이상의 태블릿PC와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 청소년이 도서관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U+희망도서관'을 구축했다. 시각장애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 및 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부터 지금까지 전국 7개 맹학교에 음성지원 프로그램이 들어 있는 최신형 PC, 시각장애 전용 모니터, 점자 출력이 가능한 레이저 프린터 등을 지원했다.

지역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도 진행

LG유플러스 직원들이 15일 대한적십자사와 협업한 ‘U+희망나눔 빵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지역 소외계층 이웃을 위해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나눔 활동도 정기적으로 진행 중이다. 올해 LG유플러스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임직원이 직접 만든 빵을 소외계층 이웃에게 전달하는 'U+희망나눔 빵 만들기' 사회공헌활동을 시작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은 전국에 있는 빵나눔터를 통해 빵 만들기에 참여하고, 완성된 빵은 포장 등 과정을 거쳐 대한적십자사와 연계된 지역 시설 혹은 독거 어르신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는 활동이다.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했던 나눔 활동도 재개한다. 올해 서울 용산구 내 아동복지시설인 영락보린원 원아들을 위해 매월 생일을 맞은 원아들의 생일파티를 열어 준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7년부터 매월 임직원이 영락보린원을 찾거나 원아들을 LG유플러스 용산사옥으로 초청했다.

이 같은 지역사회 공헌 노력을 인정받아 LG유플러스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하는 '2022년 지역사회공헌 인정 기업'에 뽑혔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특히 ICT를 활용해 디지털 교육 격차 해소와 소외계층 돌봄 등 사회문제 해결에 이바지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고객의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ESG 관점에서 고객 중심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