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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방'된 전두환 손자 "바로 광주 가서 5‧18단체 만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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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석방된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우원(27)씨가 29일 "일단 광주로 가서 5‧18 민주화운동 단체들과 연락이 닿으면 만나뵙겠다"고 밝헜다.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체포됐던 그는 이날 오후 석방된 뒤 취재진과 만나 “가능하면 오늘 광주로 가서 5‧18재단 측에 연락을 드려 언제 방문이 가능한 지 여쭙고 편한 시간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연락을 드리고 싶다. 연락을 받아주시는 것에 대해 축복이라 생각하고 찾아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같은 죄인을 받아주시는 광주시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고도 했다.
이날 전씨가 석방된 서울 마포구 마포경찰서엔 5‧18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들이 나와 그를 맞이했다. 한 관계자는 “5‧18 유족들을 대표해 격하게 환영한다. 용기를 잃지 말고 당당하라”며 “5‧18 영령들에게, 피해자들에게 당당하고 진심어린 사과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씨는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는 가족 비자금과 관련한 추가 폭로 계획에 대해선 “새로운 단서는 저희 가족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고 생각한다”며 “웬만하면 죄를 숨기려 할 것이기 때문에 저라도 대신 사죄를 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족들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당분간은 없다. 연락 온 사람이 많아서 가족과는 따로 연락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 도중 마약을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경찰 조사에서) 투약한 모든 마약 종류를 밝혔다”면서 “대마초, 디메틸트립타민(DMT) 등 각종 마약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경찰 간이소변검사 결과에 대해선 “당일 결과론 다 음성이 나왔다. 자세한 검사는 좀 더 기다려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전씨가 입국한 직후 마약류관리법 위반으로 체포했지만 혐의를 모두 인정한 데다 도주 우려가 없어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풀어줬다. 그는 바로 광주로 향했지만, 5‧18단체 측과 협의를 거친 뒤 31일쯤 만남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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