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 고위직 재산 평균 34억... 기관 수장 중에선 한동훈 가장 많아

입력
2023.03.30 01: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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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고위 공무원 재산 공개]
대부분 재산 늘어… 100억 이상 고위법관 10명이나
윤승은 199억 1위… 천대엽 대법관 3억 올해도 꼴찌
법무·검찰에선 노정연 81억 가장 많아… 한동훈 44억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마친 뒤 합동브리핑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마친 뒤 합동브리핑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기자회견장에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법조계 고위 인사들이 지난해 신고한 평균 재산은 34억여 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기관 수장 중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대법원·헌법재판소·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3년 정기 재산변동 사항'에 따르면, 법원·헌재·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무부·검찰 등 5개 기관의 고위 인사 210명의 평균 재산은 34억6,282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법원장과 대법관을 포함한 고법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143명의 평균 재산은 38억7,223만 원이었다. 전체 재산 기준으로는 전년보다 평균 3억8,763만 원, 순재산 기준으로는 평균 7,964만 원이 증가했다. 순재산은 재산 증감액에서 주택 공시가격 등 가액변동액이 제외된 값을 의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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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법관들은 대부분 재산이 늘었다. 143명 중 재산이 증가한 법관은 106명에 달했다. 1억 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법관도 45명에 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개별공시지가 상승으로 인한 가액변동과 급여 저축이나 상속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가 변동 요인"이라고 밝혔다. 반면 재산이 감소한 법관은 37명으로, 이 중 12명은 1억 원 이상 재산이 감소했다.

고위 법관들 재산 순위

이름 재산
윤승은 법원도서관장 198억6,994만
최상열 서울중앙지법 원로법관 181억8,950만
(중략) (중략)
김성수 사법연수원 수석교수 3억5,735만
천대엽 대법관 3억3,450만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법관은 윤승은 법원도서관장이었다. 그는 지난해 1위였던 김동오 원로법관의 퇴직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윤 관장의 재산은 198억6,994만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9억 원 늘었다. 예금 143억 원과 서초구 아파트 1채 등 26억 원 상당의 부동산이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 관장을 포함해 1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고위법관은 10명이었다. 천대엽 대법관은 올해도 고위법관 중 가장 적은 3억3,450만 원을 신고했다.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재 고위공무원들의 재산은 평균 29억6,084만 원이었다. 이미선 재판관은 65억1,140만 원으로 재판관 9명 중 가장 많았다. 재판관들 재산도 대체로 늘었다. 이영진 재판관은 13억2,594만 원 늘어난 49억858만 원을 신고했다. 재산 증가 원인은 급여 저축과 배우자 상속 등이었다.

법무·검찰직 재산공개 대상자 50명의 평균 재산은 24억9,000여만 원으로 집계됐다. 노정연 부산고검장의 재산이 80억6,23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분양권의 소유권 전환에 따른 공시지가 반영 등으로 지난해보다 재산이 24여억 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이진동 대전지검장(63억4,464만 원), 정영학 서울북부지검장(63억2,678만 원), 이노공 법무부 차관(62억8,199만 원)이 뒤를 이었다.

5개 기관 수장 중에선 한동훈 장관이 지난해보다 4억4,709만 원 늘어난 43억8,509만 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유남석 헌재소장은 36억5,276만 원, 이원석 검찰총장은 22억624만 원, 김진욱 공수처장은 18억3,572만 원, 김명수 대법원장은 18억1,058만 원을 신고했다.

법조계 기관 수장들의 재산

이름 재산
한동훈 법무부 장관 43억8,509만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36억5,276만
이원석 검찰총장 22억624만
김진욱 공수처장 18억3,572만
김명수 대법원장 18억1,058만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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