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 공장 지붕 태양광으로 덮는다…10㎿급 자가발전 구축

입력
2023.03.29 18:3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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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억 원 투입…전기료 연간 15억 원·탄소배출 6,000t 절감


경북 포항시 동국제강 포항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들. 동국제강 제공

경북 포항시 동국제강 포항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들. 동국제강 제공


동국제강이 전력 효율 향상과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경북 포항공장 3개 동 지붕을 태양광으로 덮는다. 태양광 설비를 통해 연간 약 13기가와트시(GWh)의 전력을 생산해 해마다 전기료 15억 원을 아끼고 탄소 배출을 6,000톤(t)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동국제강은 약 125억 원을 들여 16만여㎡(약 5만 평)에 달하는 포항공장 지붕에 10메가와트(㎿)급 태양광 자가발전설비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13GWh는 4인 가족 6,500여 가구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으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0% 감축하는 목표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태양광 설비에는 동국제강의 고내식성 마그네슘 합금도금강판인 GIX가 적용됐다. GIX는 이 회사가 신재생에너지 시설용으로 개발한 친환경 철강 제품으로, 기존 아연도금강판 제품보다 비·눈과 바닷바람을 견디는 내식성이 최대 7배 뛰어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동국제강은 2020년에도 한국수력원자력과 태양광 발전사업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충남 당진공장에 13MW급 발전 설비를 들였다"며 "앞으로 폐열 회수와 가스 발전을 비롯한 친환경 자가발전 사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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