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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참모 평균 재산 46억… 이원모 444억, 尹 부부는 77억

입력
2023.03.30 00:0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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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15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 수석비서관급(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11명의 1인당 평균 재산은 69억8,680만 원으로 집계됐다. 비서관급으로 확대하면, 참모 50명의 평균 재산은 45억6,493만 원이었다. 문재인 정부 1기 청와대 참모진의 평균 재산(19억7,892만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대통령실 참모진 재산 신고내역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총 76억9,725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726만 원 증가한 것이다.

윤 대통령 부부 재산은 김 여사 명의가 71억5,986만 원으로 대부분이었다. 윤 대통령 명의는 예금 5억3,739만 원뿐이었다. 김 여사는 예금 50억4,575만 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김 여사 명의로 돼 있으며,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8억 원으로 잡혔다. 더불어민주당이 줄기차게 요구했던 김 여사 장신구 등에 대한 별도 신고는 없었다. 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대통령실 비서관급 이상 참모진 50명의 평균 재산은 45억6,493만 원에 달했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443억9,353만 원을 보유해 전년보다 2억여 원 감소했음에도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 비서관의 재산 중 부인이 보유한 328억 원어치의 비상장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이 비서관은 자신이 보유한 용산구 아파트 분양권, 부인이 소유한 노원구 상계동 상가건물 등을 신고했다. 이어 김은혜 홍보수석이 264억9,038만 원을 신고해 대통령실 참모 중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31억1,284만 원, 김동조 국정메시지비서관이 125억2,878만 원을 신고했다.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은 마이너스 1억9,635만 원을 신고해 가장 적었다.

대통령실 참모진을 통틀어 김대기 비서실장의 재산 변동 폭이 가장 컸다. 김 비서실장은 총 73억4,567만 원을 신고해 전년(48억1,468만 원)보다 25억3,099만 원 늘었다. 증권 비중이 4억5,174만 원에서 34억5,944만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신고 당시 없었던 발행어음(28억7,708만 원)이 새로 신고됐다. 반면 예금 보유분은 23억216만 원에서 17억2,479만 원으로 5억7,736만 원 줄었다. 김 비서실장은 재산 증가 이유에 대해 "지난해 5월 신고 때 발행어음 부분이 누락됐다"면서 "윤리정보시스템에서 통보된 금융자료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직원이 발행어음과 CMA를 혼돈해서 누락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김태효 1차장도 지난해 5월 첫 신고분(120억6,465만 원)보다 약 10억 원 늘었는데, 부인에게 상속될 보험 증가분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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