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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빠른 충전으로 ②500km 달리고 ③레벨3 자율주행까지…기아, 야심작 EV9 공개

입력
2023.03.29 11:00
수정
2023.03.29 11: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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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8kWh 대용량 배터리 넣어, 전력 효율화도


기아는 29일 '더 기아 EV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올려 EV9의 구체적인 면면을 소개했다. 기아 제공

기아는 29일 '더 기아 EV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올려 EV9의 구체적인 면면을 소개했다. 기아 제공



기아의 야심작으로 꼽히는 EV9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2021년 미국 LA모터쇼에서 콘셉트카가 공개된 지 약 2년 만에 양산차가 모습을 드러낸 셈이다. 무엇보다 ①빠른 충전 한 번으로 ②오래 달릴 수 있고 ③자율주행까지 가능해진 점이 특징이다. 세계적 관심을 모은 모델인 만큼 지금까지 나온 다른 전기차들이 지닌 단점들을 꼼꼼히 보완한 모습이다.

기아는 29일 '더 기아 EV9'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에 올려 EV9의 면면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분류되는 EV9은 대용량 배터리와 전력 효율화 사양 적용에 따른 긴 주행거리, 전기차에 안성맞춤인 차체 설계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OTA) 등으로 이동에 대한 개념과 방식을 완전히 바꿀 차량이라고 기아는 설명했다.

아직 1회 충전 시 주행가능 거리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배터리가 99.8킬로와트시(kWh)로 500㎞ 이상도 달성 가능하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무엇보다 350㎾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80% 충전 가능한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것도 장점이다. 이와 함께 충전소 도착 시점에 배터리 온도를 제어해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냉난방 독립 제어로 소모 전력을 줄이는 뒷자석 독립 공조시스템 등 전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능도 탑재됐다.

소프트웨어로 차체를 제어해 안전성을 높이는 기능들도 돋보인다.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eDTVC)은 차량이 회전할 때 각 바퀴에 적절한 토크를 나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돕는다. 고속주행 중 측면에서 강풍이 불어오면 조향 토크 등을 제어해 차량이 밀리지 않도록 돕는 횡풍 안정 제어, 눈·진흙·모래 등 노면 상태를 반영하는 오토터레인 모드 등이 제공된다. GT-라인 모델부터는 레벨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HDP·Highway Driving Pilot) 기능이 담긴다. 레벨3에서는 손을 뗀 상태로도 경고음 없이 차량 스스로 최고 시속 80㎞로 주행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하듯 차량 구매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 적용해 쓸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도 운영될 예정이다. 기아 자체 측정 기준으로 전장 5,010㎜, 전폭 1,980㎜, 전고 1,755㎜, 휠베이스(축간거리) 3,100㎜다. GT-라인은 전장이 5,015㎜, 전고는 1,780㎜로 조금 더 크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SUV 시장 개척자라는 기아의 유산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EV9을 통해 미래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실물은 30일 미디어 행사로 개막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전시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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