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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일정 조율 실패 책임? 개각 앞두고 흔들기?... 김성한 안보실장 거취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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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장인 김성한 안보실장의 교체설이 대통령실 주변에서 거론되고 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외교안보 비서관들에게 단행된 문책 인사가 안보실 수장인 김 실장에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다만 대통령실이 곧바로 이를 전격 부인하면서 교체설이 흘러나온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하다.
28일 여권과 외교당국에 따르면, 김 실장 교체설의 시발은 최근 단행된 비서관 교체에서 비롯됐다. 앞서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지난 16일 방일 직전 일신상 이유로, 이어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격무’를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하지만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정상회담 의제와 의전을 담당하는 주무 비서관이 바뀌는 것은 경질성 인사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근 미국과 국빈방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미국 측 제안이 누락되는 등 실수가 있었고, 그로 인해 대통령실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 측이 국빈 방문 기간 중 한국 가수와 미국 가수의 합동공연 등 문화교류 행사를 전격적으로 제안했지만 이 같은 보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블랙핑크 소속사인 YG 측이 이날 국빈 만찬에서 미국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연하는 안을 제안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소문은 설득력을 얻는 중이다.
결국 김 실장 교체설은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 조율 과정에서 불거진 실책을 책임지는 차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실 사정에 정통한 여권 관계자는 “교체설 진위에 대해선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안보실장도 참모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에 인사는 결국 대통령께서 결정한 문제"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보안이 생명인 안보실과 윤 대통령의 일정을 사전에 공유받아 업무 대응을 해야 하는 대통령 비서실, 정부부처 간 갈등도 적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은 교체설에 대해 공식으로 부인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을 열고 김 실장 교체와 관련한 일련의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기사”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도 통화에서 “사실 무근”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만약 실무선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워싱턴을 혼자 방문해 윤 대통령 방미 일정 전체와 정상회담 의제를 미국 측과 직접 조율한 김 실장을 교체한다는 게 과연 상식적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실장 거취와 관련해 상반된 관측이 나오면서 이번 교체설이 2기 내각 등 인적 개편을 겨냥한 성격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종의 '흔들기'일 수 있다는 얘기다. 여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방미 이후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주미대사, 김 실장 등 외교안보 라인을 재조정할 수 있다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실장 교체설이 보도되기 전후로 외교당국이나 여권에선 개각이나 참모진 교체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 희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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