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5G특화망 사업 진출한다...①기간통신 사업 ②화장품 판매업 사업 목적에 추가

입력
2023.03.28 08:00
구독

27일 주주총회에서 정관에 새 사업 목적 추가
5G특화망 사업, 스마트팩토리·로봇 등 B2B 시너지 기대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LG전자가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기간통신사업'을 추가했다. 자동차 전기장치부품(전장)사업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성과를 본 가운데 꾸준히 신사업 분야를 늘리고 있다.

LG전자는 27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기간통신사업과 화장품 판매업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기간통신사업은 5세대(G) 특화망(이음5G) 사업을 염두에 둔 사업 분야 추가다. 화장품 판매업의 경우 지난해 주총 때 정관에 추가한 의료기기를 비롯해 홈뷰티 사업에 화장품을 연결해 판매하기 위해 추가했다.

이 중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기간통신사업이다. 5G 특화망이란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이 5G 주파수를 활용해 직접 구축할 수 있는 맞춤형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LG전자의 경우 스마트팩토리 시스템과 로봇 등 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5G 특화망을 연결해 판매하는 등의 연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이후 지속적 통신기술 개발로 3만여 건의 통신 특허를 보유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미래 먹거리인 전장, 자율주행, 로봇, 가전 사물인터넷(IoT)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날 영업 보고서의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통해 "고객경험 중심 체질 전환을 가속하고 시장과 고객에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안정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미래 지향적 사업 구조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한편 이날 주총에서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를 신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회 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했다. 지난해 성과를 얻은 전장 사업 역시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본부는 지난해 LG전자 매출의 10.4%를 차지했고 영업이익도 사업 분할 이후 7년 만인 2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며 새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인현우 기자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 Copyright © Hankookilbo

댓글 0

0 / 25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 저장이 취소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