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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잘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매칭 매니저들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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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키는 2019년 신민호, 성지인 공동대표가 창업한 결혼정보 신생기업(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결혼 상대를 찾아주는 서비스 '모두의 지인'을 운영합니다. 이 서비스의 핵심은 AI와 성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그리고 매칭 매니저들입니다.
결혼정보회사는 매칭 매니저와 커플 매니저 등 두 종류의 매니저가 있습니다. 매칭 매니저는 회원과 직접 소통하며 상대를 연결해 주는 일을 하고, 커플 매니저는 회원 가입 절차를 돕습니다.
테키는 5명의 매칭 매니저로 구성된 매칭팀이 있습니다. 매칭팀 사무실에서는 통화 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매칭 매니저들이 적합한 결혼 상대를 추천하기 위해 회원들과 계속 이야기를 나눕니다.
매칭 매니저는 대부분 30대 초중반 여성들입니다. 결혼정보업계에서 남성 매칭 매니저는 찾기 어렵습니다. 매칭 매니저로 일하며 팀 전체를 총괄하는 이재경 테키 사업본부장은 테키의 유일한 남성 매칭 매니저입니다. "남성보다 소통이 유리한 여성이 매칭 매니저를 많이 하죠. 여성 회원은 동성이어서 편하게 상담하고, 남성 회원은 이성이어서 조언을 구하기 좋아요."
이 본부장은 만남을 주선하는 매칭 매니저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으로 소통과 공감을 꼽았습니다. "회원과 나이가 비슷하면 성향을 더 잘 파악할 수 있고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죠. 그만큼 연애 이야기를 할 때 서로 진솔하게 소통할 수 있어요."
매칭 매니저들은 솔직한 조언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장단점과 매력을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그러면 솔직하게 외모나 성격에서 문제 될 만한 부분과 바꿀 필요가 있는 부분을 알려주고, 끌어올릴 만한 장점을 알려 주죠."
테키 사무실에서 지켜본 매칭 매니저들은 친구 같았습니다. 안수형 테키 매칭팀장은 회원과 딱딱하게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친구와 연애 상담하듯 대화합니다. "회원들은 소개팅이 잘되지 않으면 주선자에게 이야기하듯 매칭 매니저를 찾아 고민을 이야기해요."
재미있는 것은 매칭팀 직원들의 명패 뒤에 붙은 작은 표입니다. 이 본부장에게 물어보니 해당 직원의 강점을 나타낸 표라고 알려줬습니다. "전사 차원에서 분기별로 갤럽에 의뢰해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의 강점을 조사해요. 이를 통해 각자의 실행력, 영향력, 대인관계 구축, 전략적 사고 등 네 분야로 구분되는 강점을 알 수 있죠. 이 결과를 다 같이 공유해 협업할 때 서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죠."
이렇게 파악한 강점을 활용해 각 매니저 성향에 맞는 회원을 배정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매칭 매니저를 배정하면 회원들과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어요."
매칭 매니저들은 결혼 상대를 주선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용 및 심층 상담 프로그램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 줍니다. 회원들은 서울 논현동 테키 사무실 2층에 있는 뷰티룸에서 머리 손질과 화장, 원하는 이미지로 꾸미는 방법을 배웁니다. 주로 상대와 만나기 전 외모를 가꾸기 위해 방문하는 회원이 많습니다. 정해미 테키 뷰티룸 이사는 타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얼굴과 머리를 꾸며줍니다. "상대를 만나러 갈 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찾아오죠. 그래서 일반적 방법과 다른 방식으로 머리와 화장을 해 줘요."
심층 상담은 사무실 3층에서 전문 상담사들이 진행합니다. "연애를 잘하려면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해요.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방식의 연애를 원하는지 알아야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죠. 이를 위해 심층 상담은 타인과 만남을 시작하거나 연애를 할 때 어려웠던 점을 되돌아보며 내면에 있는 심리적 문제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요."
매칭 매니저가 되려면 소통을 좋아하고 상대의 상태를 꼼꼼히 파악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일반 사무직과 다른 일이죠. 회원과 소통하는 데 두려움이 없어야 해요. 그리고 사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회원의 상태를 확인하고 상대를 찾을 때 어떤 조건들을 우선해서 보는지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 사업본부장은 앞으로 매칭팀 인원을 더 늘릴 예정입니다. "추가 채용을 통해 매칭 매니저를 10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소통에 능한 젊은 매칭 매니저를 충원해 더 많은 회원의 인연을 찾아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H(손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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