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지막 매치킹'은 번스… 우승상금 45억

입력
2023.03.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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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번스(미국)가 2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트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스틴=USA투데이 연합뉴스

샘 번스(미국)가 27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트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스틴=USA투데이 연합뉴스



샘 번스(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트놀로지스 매치 플레이(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챔피언에 올랐다.

번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캐머런 영(미국)을 6홀차로 이기고 우승했다. 1999년 시작한 이 대회가 내년부터 열리지 않아 번스는 마지막 '매치킹'으로 남게 됐다.

번스는 작년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제패 이후 약 10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5승 고지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50만 달러(약 45억5,000만원)다. 세계랭킹 15위 번스는 이번 우승으로 10위 이내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번스는 앞서 치른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연장 승부 끝에 제쳤다. 셰플러와 둘도 없는 친구 사이지만 "승부에는 양보가 없다"던 번스는 1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셰플러에게 연장을 허용했지만, 21번째 홀에서 버디를 때려 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잡고 결승에 오른 영을 상대로 번스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영이 2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번스는 4∼6번 홀 3연속 버디로 경기를 뒤집었고 8번 홀 버디에 이어 10∼13번 홀 4연속 버디로 승부를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준결승에서 매킬로이라는 대어를 잡고 결승까지 올라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한 영은 통산 6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결승에서 영은 앞서가다가 18번 홀에서 버디를 뽑아낸 매킬로이와 연장 대결을 벌였고 19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3-4위전에서 셰플러를 2홀차로 꺾고 준결승전 패배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덜었다.

결승전이 너무 빨리 끝나서 둘이 3-4위전이 치르는 도중에 18번 홀에서 시상식이 열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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