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천안함·연평도 묘역 참배… 사면 후 첫 공식 일정

입력
2023.03.22 13:37
수정
2023.03.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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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인사 24명도 동행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묘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 후 묘비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22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연평도 희생자 묘역을 참배했다. 지난해 12월 특별사면 후 이 전 대통령의 첫 공식 일정이다.

이명박재단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천안함 수색 과정에서 순직한 한주호 준위 묘역, 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제2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고 통일이 되는 날까지 매년 전사자 묘역을 찾겠다'고 약속했다"며 "천안함 묘역 참배는 퇴임 후에도 한 해도 빠짐없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2018년 3월 수감돼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되자 함께 일했던 참모와 각료들에게 본인을 대신해 약속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부 인사들의 참배가 매년 이어졌다고 한다.

이날 참배에도 이명박 정부 인사 24명이 동행했다. 류우익·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이재오 전 특임장관,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 현인택 전 통일부 장관,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김두우·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장다사로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이다.

참배 일정은 오는 24일이 '서해수호의 날'인 점을 고려해 정한 것으로 보인다. 서해수호의 날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제2 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지정됐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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