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로 전문성 강화 나선 스타트업들

입력
2023.03.21 16:49
수정
2023.03.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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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적극 활용하는 신생기업(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행사 전문 스타트업 온오프믹스는 21일 넥스트스토리의 레저사업부문을 인수했다. 2010년 설립된 온오프믹스는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약 26만 개 모임에 총 350만 명이 참여했다. 온오프믹스에 인수된 넥스트스토리의 레저사업부는 전국 150개 레저 시설, 박물관, 어린이카페의 온라인 판매 대행을 맡고 있다.

온오프믹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레저&플레이스 사업부를 새로 만들어 이용자들에게 레저 시설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예정이다. 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는 "이번 인수로 레저 분야에서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넥스트스토리 레저사업부를 인수한 양준철(왼쪽) 온오프믹스 대표. 온오프믹스 제공

사업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넥스트스토리 레저사업부를 인수한 양준철(왼쪽) 온오프믹스 대표. 온오프믹스 제공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스테이폴리오도 이날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숙박시설 어라운드폴리를 인수했다. 스테이폴리오는 430여 개 소규모 숙소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가 인수한 어라운드폴리는 4,500평 규모 부지에 야외 캠핑이 가능한 4가지 형태의 객실을 제공해 펜션과 캠핑의 장점을 결합한 숙소다.

스테이폴리오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이동식 숙박시설 '캐빈' 등 독창적인 숙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회사 스테이에셋을 설립하고 연내 제주 숙박시설을 10개까지 확장한다. 이상묵 스테이폴리오 대표는 "이번 인수로 새로운 숙박 모델을 개발할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를 넘어 수도권 인근으로 신개념 숙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어린이 교육 스타트업 자란다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달 육아 분석 전문기업 그로잉맘을 인수했다. 자란다는 아이의 특성에 맞는 교사와 교육 프로그램을 자동 추천하는 업체다. 이 업체가 인수한 그로잉맘은 발달검사와 기질분석을 통해 아이의 특성과 사회성 등을 파악해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란다는 그로잉맘의 전문 자료와 인력을 바탕으로 기업부설 아이성장연구소를 신설했다. 이곳에서 10년 이상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발달심리 전문가들이 아이의 기질에 최적화된 육아 솔루션을 연구하고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밖에 인터넷으로 다양한 강좌를 제공하는 교육 스타트업 클래스101은 그로우코퍼레이션의 그로우를 인수해 콘텐츠를 강화했다. 그로우는 취업, 취미, 외국어, 재테크 등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갖고 있다. 또 미용 및 생활분야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비즈니스그룹은 이달 초 실내장식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실내장식 전문업체 알렉스디자인을 인수해 관련 사업을 확대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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