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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은 어디에... AI와 매니저 협업으로 찾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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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키는 2019년 신민호, 성지인 공동대표가 설립해 2020년 결혼정보서비스 '모두의 지인'을 내놓은 신생기업(스타트업)입니다. 이 업체의 특징은 결혼 상대를 찾아주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모두'라는 AI는 모두의 지인 회원이 입력한 정보를 학습해 어울릴만한 상대를 찾아줍니다. 이를 위해 AI는 회원의 거주지, 학력, 직업, 자산, 키와 체중 등 신상 정보부터 성격유형검사(MBTI), 종교, 주량, 선호 운동, 문신 여부까지 파악합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신 대표는 사람이 모든 정보를 기억하고 관리하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도입했습니다. "원래 소프트웨어 개발자였어요. 그래서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한 회원들의 수많은 정보를 사람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해 2020년부터 AI를 개발했죠."
'모두' AI는 공통점을 가진 사람은 취향이 비슷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어울리는 상대를 추천하는 협업 필터링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AI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대를 추천하고 회원의 수락 여부를 다시 학습해 추천 방법을 점점 더 발전시키죠."
그렇다고 모든 과정을 AI 혼자 처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직까지 AI가 단독 처리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만남을 주선하는 일은 좋아할만한 영상을 추천하는 것처럼 간단하지 않아요. 워낙 변수가 많아 사람이 직접 회원의 의중을 파악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회원들의 실질적 만남은 매칭 매니저가 주선합니다. 이들은 만남이 이뤄지기 전까지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에 적용된 AI를 활용합니다. 매칭 매니저가 전화 통화로 회원이 중시하는 결혼 상대 조건의 우선 순위를 확인해 AI가 적용된 CRM에 각 항목을 별점으로 등록하면 이를 토대로 AI가 적합한 후보군을 찾아 줍니다. 매칭 매니저는 이를 활용해 만남을 주선합니다.
만남을 주선하는 매칭팀을 이끄는 이재경 테키 사업본부장은 AI와 매칭 매니저가 상호보완 관계라고 합니다. "매니저 한 명 당 300~400명 회원을 관리하다 보니 적합한 주선 상대가 바로 떠오르지 않아요. 이럴 때 AI가 도움이 되죠. 반면 AI가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AI는 나이, 거주지 거리 등의 수치가 선호 항목과 완벽하게 맞지 않으면 아예 배제해요. 매칭 매니저들은 이런 부분을 감안해 수치가 정확하게 맞지 않아도 선호할 만한 상대라면 찾아서 소개를 하죠. 따라서 AI와 매칭 매니저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요."
AI가 사람을 맺어주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AI 추천으로 상대를 주선해주면 소개팅 앱과 무엇이 다르냐며 의문을 갖거나 사람이 직접 관리해주는 게 더 좋다고 말하는 회원도 있어요. 그래서 AI와 매칭 매니저가 여러 번 검토하는 과정을 설명하죠. AI와 매칭 매니저가 협력해 추천하면 만남 수락율이 85%, 주선 만족도 90%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아요."
앞으로 신 대표는 AI의 성장을 위해 개발팀 직원들과 함께 기능을 계속 개선할 예정입니다. "매칭 매니저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자 상담을 위해 공간을 예약하는 기능 등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하고 있어요. 매칭 매니저들이 회원과 상담하며 얻는 정보들을 가공해 성공적 만남을 이끄는 혁신적 AI 시스템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 입니다."
H(손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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