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개발사업지 제거 수목, 신천으로 옮긴다

입력
2023.03.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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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한국가스공사 등 7개 기관 '푸른 신천숲 조성사업'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 주요 개발사업지의 수목 중 모양이 좋고 가치가 있는 나무가 대거 신천으로 터를 옮긴다. 대구시는 2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산업단지공단, LH, 한국도로공사, K-water,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푸른 신천숲 조성사업'을 같이 추진키로 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에 따라 7개 공공기관은 주요 개발사업지 내 수형이 뛰어나고 조경 가치가 있는 지장수목을 신천에 옮겨심는 사업에 적극 협력한다. 공공기관은 먼저 개발사업에 따른 지장수목 정보를 대구시와 공유하고, '수목 공유 플랫폼'이 구축되면 이를 수목자원 보존을 통한 재활용에 적극 동참키로 협약했다.

식목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공공기관장들이 신천 둔치에서 달성군에서 진행중인 '대구형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제거대상 느티나무를 옮겨 심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는 2025년까지 테마별 △걷고 싶은 하천변 숲길 △도심 속 머물고 싶은 힐링공간 미니정원 △시민이 만들고 가꾸는 쌈지숲 등 다양한 테마로 '푸른 신천숲'을 조성키로 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불필요한 수목을 제거하지 않고 신천에 옮겨 심는 방식으로 소중한 자원을 보호하고, 예산절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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