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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 대통령 방일 성과'에 "한심... 피해자가 왜 가해자 마음을 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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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방일 외교 성과 자랑에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을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는 상황으로 전도시켜 놓고 이것을 외교적 성공이라 자랑하니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방일 외교에 대해 대통령실이 '일본인의 마음을 여는 데 성공했다'고 자랑한다. 웬만하면 입 닫고 있으려 했는데 한심해서 한마디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브리핑에서 "외교가 상대의 마음을 열고 양자 또는 다자 관계에서 판을 바꾸는 것이라면 이번 방일 외교는 커다란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 전 의원은 "과거사에서 일본이 가해자, 우리가 피해자였다는 역사의 진실은 변할 수 없다"며 "피해자가 왜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하나. 가해자가 피해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폭력도 이치가 그러한데, 한·일 역사에서는 더더욱 그렇지 않나"라며 "일본은 강제징용, 강제노동의 '강제성'조차 부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사과와 배상에만 매달리는 것에 저도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역사 왜곡을 일삼는 일본에 단호한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2018년 대법원 판결이 국제법과 상충되는 문제도 알고,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가 잘못된 것도 맞지만, 역사의 진실마저 부정하려는 일본에 저자세를 취할 이유는 없다"며 "독도·위안부·강제징용·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등 주권과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의 단호한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닥치고 반일'도 안 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친일도 안 된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대일외교에서 지켜야 할 선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란다. 우리가 그 선을 지키고, 일본도 그 선을 지킬 때 비로소 한일관계가 정상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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