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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문 전 대통령 전언'에 "양산대군? 섭정 그만하시라"

입력
2023.03.20 12:30
수정
2023.03.2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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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최근 "이재명 외 대안 없다"
권성동 "전직 대통령까지 이재명 방탄 동참"
"'잊혀진 대통령' 되겠다더니 거대 야당 섭정"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화합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 당부를 두고 “섭정하려 한다”고 비판하며 자중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님, 섭정 그만하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권 의원은 이 글에서 “책방 냈다고 광고하며 ‘사림의 거두’를 흉내내더니 이제는 ‘양산대원군’까지 하시렵니까?”라고 비꼬았다.

박지원(왼쪽)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박지원 전 원장 페이스북 캡처

박지원(왼쪽)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0일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고 있다. 박지원 전 원장 페이스북 캡처

이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전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 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그 정도 얘기를 하시더라”고 했다.

권 의원은 “(박 전 원장이 전한 말이) 사실이라면 전직 대통령까지 이 대표를 위한 방탄에 동참한것”이라며 “퇴임 대통령이 거대 야당 섭정 노릇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근 행보가 모두 권력유지를 위한 것이라고도 규정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은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으면서 자기변명식 독후감 쓰기, 반려견 파양 논란 후 보여주기식 반려견 장례식, 민주당 인사들과의 릴레이 면담 등 본인의 일상 자체를 중계하다시피 했다”며 “트루먼쇼를 방불케 한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러한 행보의 본질은 권력 유지”라며 “지지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존재감을 확보하고, 그 존재감을 기반으로 민주당을 쥐고 흔든다. 이 대표를 향한 역성이 바로 그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은 나라를 망친 책임이 무겁다. 부디 자중하며 법의 심판과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길 바란다”고 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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