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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서 마스크 벗는 첫날, 수도권은 고농도 초미세먼지

입력
2023.03.19 20:48
수정
2023.03.19 21:49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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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단계 발령
석탄발전소 가동 정지 등 저감조치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에 20일 올봄 첫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되지만, 호흡기 건강을 위해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환경부는 20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19일 밝혔다.

관심 단계는 미세먼지 위기경보 중 가장 낮은 단계다. 19일 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초미세먼지 일 평균농도가 50㎍/㎥를 초과하고, 20일에도 일 평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어 비상저감조치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서울 54㎍/㎥, 인천 64㎍/㎥, 경기 52㎍/㎥였다. 이날 국외 미세먼지가 중부 및 남부 일부지역에 유입된 데다 대기 정체로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아졌다.

비상저감조치로 20일 해당 지역에 소재한 석탄발전소 3기의 가동이 정지되고, 3기의 출력은 80%로 제한된다.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은 조업시간을 변경하거나 가동률을 조정한다. 건설 공사장도 공사 시간을 변경·조정하고 살수차 운영 및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비산)먼지 억제 조치를 해야 한다. 도로 물청소도 강화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올해 봄철 첫 고농도 미세먼지 위기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정부는 관련 비상저감조치를 철저히 이행할 계획”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고농도 미세먼지 국민참여 행동요령’에 따라 개인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행동요령에 따르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계속될 경우 최대한 외출을 자제해야 하고, 외출 시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권고된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건조한 대기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전남 순천, 강원 평창 등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대기 건조로 작은 불씨가 크게 번질 수 있으니 야외활동 시 화기사용에 주의하는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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