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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간 MS, 추격하는 구글…달아오른 생성형AI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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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 시대다.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연결 지능형 사회 구현도 초읽기다. 이곳에서 공생할 인공지능(AI), 로봇(Robot), 메타버스(Metaverse), 자율주행(Auto vehicle/드론·무인차) 등에 대한 주간 동향을 살펴봤다.
질문: “(특정 인물에 돼지 얼굴을 삽입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 사진이 웃긴 이유는?”
답변: “사람 얼굴에 돼지가 들어갔잖아요.”
유치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어린 원생들과 나눴을 법한 가벼운 형태의 가상 대화다. 하지만 향후엔 이런 수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인공지능(AI)에 맡겨도 충분할 전망이다. 사진 속에 내포된 간단한 맥락은 이해할 만큼, AI의 성능이 업그레이드되면서다. 실제 지난해 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공개된 후, 전 세계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챗GPT가 ‘보는 눈’까지 이식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14일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이전에 AI 언어모델로 탑재됐던 ‘GPT-3.5’ 버전에서 진화된 ‘GPT-4’ 사양을 선보였다. GPT-3.5 버전을 내장한 챗GPT는 지난해 말 출시 2개월 만에 1억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정보기술(IT) 전자업계의 ‘블랙홀’로 자리했다.
일단, 초반에 알려진 성능만 감안하면 기대치가 높다. “전문적인 시험에서 인간 수준의 능력을 보여줬다”며 오픈AI의 극찬과 함께 출시된 GPT-4 내공이 출중해서다. GPT-4가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과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 등에서 상위 10% 내에 포함됐다는 오픈AI 설명이 이를 뒷받침한다.
무엇보다 이전 모델과 달리 텍스트는 기본이고 이미지 이해도까지 끌어올렸다는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그만큼, 쓰임새도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특정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이에 기반된 간단한 운문이나 짧은 작문 작성 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다. 이 밖에 다소 어색했던 한국어를 포함한 언어 능력과 기억력 등도 향상됐다. 아울러 부적절한 답변 생성률은 현저하게 줄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선 이날부터 자사 검색엔진인 ‘빙’의 유료화(월정액 20달러) 버전에 GPT-4 버전을 적용했다. GPT-3.5 버전의 챗GPT로 세계 생성형 AI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성공한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MS는 또 17일엔 생성형 AI를 자사 워드와 파워포인트, 엑셀 등을 포함한 사무용 소프트웨어에도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인간이 컴퓨팅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의 진화 과정에서 오늘은 다음의 주요 단계를 의미한다"며 "우리의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고, 생산성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과 가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현재 MS는 공식 출시 전, 소규모 고객들에게 해당 기능에 대한 마지막 시험과 함께 피드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에 생성형 AI 시장을 선점당한 구글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생성형 AI 기술을 기업용 협업 도구와 개발자 툴 등에 적용시킨 서비스를 15일 선보였다. 알파벳은 일단 구글 클라우드의 버텍스 AI 플랫폼에 생성형 AI 지원으로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까지 가능한 새로운 기반 모델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앱 개발 도구인 앱 빌더의 경우엔 대화형 AI 흐름을 새로운 검색 경험·기반 모델과 연결, 짧은 시간 내 기업의 생성형 AI 앱 구축을 지원한다.
기업용 협업 도구인 구글 워크스페이스에도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이 접목된다. 지메일의 스마트 편지 쓰기, 구글 닥스의 자동 요약과 같은 기존 AI 기능에 이어, 새로운 글쓰기 지원 기능이 일부 검증된 시범 테스터를 대상으로 지메일과 구글 닥스에 공개될 예정이다. 원하는 주제를 입력하기만 하면 초안이 즉시 완성되며 몇 번의 클릭만으로 메시지 정교화와 축약, 어조 수정 등이 가능해 메일 작성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단축할 수 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CEO는 "우리의 AI 모델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 파트너와 지속해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은 또 생성형 AI로 달궈진 글로벌 검색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에도 한창이다. 구글은 전사 차원에서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의 기본 탑재 방침까지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이달 초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초 구글의 대형 언어 AI 모델인 '람다' 기반으로 공개 시연된 생성형 AI인 '바드'는 이르면 몇 주 안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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