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하다 '황당 부상' 디아스, 무릎힘줄 파열로 시즌 통째로 날려

입력
2023.03.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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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을 다친 푸에르토리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승리 후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을 다친 푸에르토리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 마이애미=AP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푸에르토리코의 8강 진출 세리머니를 하다가 오른 무릎을 다친 투수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결국 시즌 아웃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디아스가 오른 무릎힘줄 파열 진단을 받아 17일 수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런 수술을 하고 재활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 8개월이라고 덧붙이면서 사실상 올해 복귀는 어려운 것으로 봤다.

디아스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우승 후보' 도미니카공화국과 치른 2023 WBC 1라운드 D조 1라운드 2위 결정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가 5-2 승리를 지켰다. 이에 푸에르토리코 선수들은 디아스에게 달려가 껑충껑충 뛰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나 곧 디아스는 오른쪽 무릎을 잡고 통증을 호소했다. 홀로 걸을 수 없어 동료의 부축을 받은 디아스는 결국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푸에르토리코는 물론 지난겨울 디아스에게 역대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최고 액수인 5년 1억200만 달러를 안긴 메츠 구단은 당장 뒷문을 책임질 투수가 시즌 아웃돼 난처해졌다.

디아스는 지난해 3승 1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31에 62이닝 동안 탈삼진 118개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린 최고 마무리 투수다. 스티브 코언 메츠 구단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디아스는 위대한 선수이며 맹렬한 경쟁자"라며 "메츠 구단의 모든 이가 충격을 받았지만 엄청난 시즌을 향한 탐색을 이어가기로 했다. 디아스의 빠른 회복을 바란다"고 적었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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