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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실현하게 사람 소중히 여기는 게 LG의 원칙"...구광모는 왜 '75년 역사' 꺼냈을까

입력
2023.03.16 19:00
21면

LG사이언스파크 찾아 직접 R&D 인재 확보 나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 참석해 연구개발 인재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 참석해 연구개발 인재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꿈 실현이 가능하도록 사람과 인재를 소중히 여기는 게, 75년이 넘는 LG 역사 속 원칙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근 어머니·여동생들과 사이에 상속 재산 소송이 알려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 "LG의 꿈은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 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의 기술 혁신과 비전을 선보이며 직접 국내 이공계 연구개발(R&D) 인재 확보에 나선 것이다.

구 회장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를 찾았다. 2012년 시작된 이 행사는 인공지능(AI), 바이오,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을 이끌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계열사 임직원이 LG의 현황과 비전을 알리는 행사다.

LG 측은 "최고의 R&D 인재들을 초청하는 행사인 만큼 연구개발의 심장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구 회장이 2018년 취임 후 가장 먼저 방문해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LG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400여 명에게 행사 슬로건(Find yourself, Find your future)이 적힌 후드 티를 선물했고, 구 회장을 포함한 LG 임직원도 같은 옷을 입으며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를 연출했다.



구 회장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행사 슬로건(Find yourself, Find your future)이 적힌 후드 티를 입고 등장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테크콘퍼런스에서 행사 슬로건(Find yourself, Find your future)이 적힌 후드 티를 입고 등장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 회장은 LG AI연구원의 AI 휴먼 '틸다'의 소개를 받으며 무대에 올라 행사 시작을 알리는 연설을 했다. 그는 틸다가 꿈·미래·사람을 키워드로 그린 그림을 소개하며 "꿈의 크기가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그러면서 "LG의 꿈은 사람들의 삶에 행복한 경험을 드리고 상상을 더 나은 미래로 만들어 모두가 미소 짓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소중하다"며 "이는 75년이 넘는 LG의 역사 속에 간직해 온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 "꿈과 성장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열매로 맺어지길 항상 응원하며 그 여정에 LG가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이날 R&D 인재들과 만난 뒤 바로 공항으로 이동, 일본으로 출국했다. 구 회장은 17일 일본 도쿄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참석해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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