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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카드 남았다… 尹 귀국하는 17일도 무력시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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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면서 17일 귀국길에 대한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양국 순방을 마친 뒤 귀국할 즈음 ICBM을 발사하며 한반도의 긴장수위를 높인 전례가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통합관리 항공고시보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늦어도 17일 오후 8시까지는 서울공항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북한은 이날 ICBM을 고각으로 발사해 사거리를 1,000㎞로 줄였지만, 정상각도로 발사할 가능성은 늘 거론돼 왔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물론 미국까지 겨냥한 도발이다. 추가로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ICBM을 발사하거나 7차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이 한반도 근처 상공에서 정상급 인사의 항공 스케줄에 맞춰 미사일 도발에 나선 전례도 있다. 지난해 5월 25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하는 항공편에 오르자 북한은 화성-17형 ICBM과 KN-23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그해 9월 29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는 나흘 전부터 당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무력시위를 벌였다.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대 객원교수는 전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김여정이 지난 7일 ‘미국이 북한의 ICBM을 격추하려고 시도하면 선전 포고라고 생각한다’는 담화문을 발표했다”며 “앞으로의 군사 도발을 예고한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키노 교수는 그러면서 “북한이 전투기를 출격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북한이 다양한 방식으로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도 이러한 우려를 인식한 듯 이날 일본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현장에 설치된 상황실을 방문, 화상회의를 통해 북한의 ICBM 발사 동향을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상황실은 윤 대통령이 머무는 숙소에 마련돼 있으며 합동참모본부 B-1 지휘소,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와 연결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이후 특이사항은 없다"고 보고받고 “특이사항이 있으면 이곳에서 계속 점검하고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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