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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의 ‘예스 재팬’ 세대가 반일 여론 완화시킬 거라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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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징용) 배상 해결 방안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상당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대중문화 등에 관심이 많은 한국 청년 세대가 여론을 바꿀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16일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 세대를 ‘예스 재팬 세대’라 부른다고 전하면서 “이들의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한일관계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케이는 한국 정부가 해결 방안을 발표한 지난 6일 이후 윤 대통령이 ‘미래 세대’를 강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발표 당일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미래 세대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고, 7일 국무회의에서도 “양국의 미래 세대가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6, 17일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도쿄 게이오대에서 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한다. 한국 정부가 내놓은 해결 방안의 후속 조치로 양국 재계가 설립을 준비하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관련 기금 명칭도 '미래기금'(가칭)으로, 한일 청년 교류 등에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산케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반일 기조를 주도한) 고위 관료들은 1980년대 학생운동에 몰두한 반면 요즘 한국의 2030세대는 치열한 입시와 취업 경쟁에 노출돼 현실적인 사고방식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서 실시되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강제징용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많지만, 20대 사이에선 51%가 지지했다는 조사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반일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본 문화와 일본 제품을 즐기는 2030세대를 ‘예스 재팬 세대’라고 부르는 한국 언론도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애니메이션이나 일본 여행을 통해 일본에 친밀감을 느끼는 한국 청년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요즘 한국 극장가에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인 ‘스즈메의 문단속’과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전하면서 두 영화를 모두 본 한국 대학생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 학생은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해결책은 납득할 수 없지만, (한국 청년들이) 일본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 등 문화에 대해서는 다들 개방적"이라고 말했다.
아사히는 "한국 청년 세대는 역사 문제와 일본 국민, 일본 문화를 동일시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때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일본 전체를 증오하거나 배척하는 데 지친 부분도 있는 것 같다"는 한 대학원생의 말도 소개했다. 한국 유학을 가려는 일본 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는 통계를 소개하면서 “역사 문제와 한국을 좋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일본 여성의 언급도 전했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아사히에 "역사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가진 건 한국의 중년 이후 세대로, '일본은 강대국, 한국은 약소국'이라는 뿌리 깊은 콤플렉스가 있다"면서 "반면 청년 세대는 일본을 대등한 파트너로 보고 있으며, 이는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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