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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대가야축제, 누구나 즐기는 축제로 확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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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고령군의 대표 축제인 ‘2023년 고령 대가야축제’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대가야 역사테마 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지산리 고분군 등 대가야읍 일원에서 열린다.
16일 군에 따르면 올해는 기존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대가야축제의 정체성에 초점을 맞췄다.
축제 기간을 4일에서 3일로 하루 줄이는 대신 야간 프로그램을 처음 선보이고,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축제의 명칭도 대가야체험축제를 '고령 대가야축제'로 바꿨다. ‘체험’이라는 단어가 가지고 있던 어린이 중심의 축제 이미지를 탈피해 온 가족, 주민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축제는 31일 오전 11시 대가야종묘에서 ‘제5회 대가야종묘대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올해 첫 야간 프로그램을 마련함에 따라 행사를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야간관광 트렌드를 반영하는 차원에서 기획했다.
야간 축제는 오후 6시 이후부터 축제장 곳곳에 야간경관 조명을 밝히고 야간 트레킹, 소원등 만들기 등 다채로운 야간특별 체험프로그램‧공연으로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는 지산리 고분군을 산책하는 야간투어는 축제 기간 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계속된다. 스스로 만든 딸기 모양의 등을 들고 대가야의 옛이야기를 들으며 고분군 일대를 트레킹 한다. 야간투어에는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 접수해야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고령군은 올해 축제에서 1천500년 전 ‘대가야의 꿈’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대가야의 꿈을 주제로 선사시대의 장기리 암각화 등 고령 지역 유물에 담긴 대가야인의 꿈과 바람을 소개하는 주제관 운영, 대가야를 대표하는 가야금 만들기, 대가야 칼, 딸기 퐁듀, 딸기 비누, 대가야 유물인 대가야 미늘쇠 만들기 등을 기획했다.
고령의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창작뮤지컬 ‘환상음악극-가야의 노래’가 문화누리 우륵홀 무대에 오르고 고령 전통 악기인 ‘가야금 100대 공연’도 새롭게 펼쳐진다.
지역 주민의 축제 참여를 위해 딸기 체험, 플리마켓 운영, 대가야 고상가옥 생활체험, 군민 화합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축제 마지막날인 2일 오후 3시부터 고령초등학교에서는 문화누리야외공연장까지 1.7km를 행진하는 ‘대가야의 길’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예마을 취타대, 공연팀 예술단체 주민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참여해 떠들썩한 길놀이 한마당으로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남철 고령군수는 “대가야축제는 3년 연속 경북도 지정축제 심사에서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다”며 “올해는 야간 프로그램 등 새롭게 선보이는 볼거리들이 많아 가족 연인이 함께 봄의 축제를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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