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모든 교차로에 이름 지어준다"

정확한 위치정보 파악에 도움...4월까지 교차로 전수 조사

인천 국제청라도시 내 한 교차로. 아직 이름이 없다.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이름 없는 교차로에 이름을 지어주고, 지역 특성과 맞지 않는 교차명은 바꾸는 등 교차로명을 일제 정비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교차로 이름은 특정 지점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척도지만 최근 개발된 신도시 등은 아직 교차로명이 부여되지 않아 운전자가 위치를 파악하는데 제한이 있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시 특정 지점에 대한 설명이 어려워 긴급차량 도착이 지연되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원도심 내에서도 학교 이전 등의 이유로 기존의 교차로명이 주변 현황과 맞지 않거나, 명칭이 서로 다른 경우가 생기는 등 교차로 지명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이 수시로 접수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각 군·구에 4월 말까지 관할 구역 내 교차로를 전수 조사해 교차로명이 부여되지 않은 현황을 파악하고, 해당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교차로 명칭을 부여하는 등 일제 정비를 요청했다.

교차로명은 군·구 지명위원회, 시 지명위원회를 거쳐 국가 지명위원회에 보고하고, 국가 지명위원회는 이를 최종 심의·결정해 국토교통부장관이 고시하는 절차를 거쳐 정해진다.

최점수 시 도로과장은 “이번 교차로명 일제 정비를 통해 시민들에게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재난, 재해 등 긴급상황에서 차량의 신속한 이동 등을 통해 시민 안전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