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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즐겨 마시는 여성, 대사증후군 위험 16% 감소

입력
2023.03.15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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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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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녹차를 즐겨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16%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녀 모두에서 녹차는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

신상아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질병관리청의 2012∼2016년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 사업(KoGES)에 참여한 중년 이상(40∼79세) 남녀 4만4,611명(남 1만3,549명, 여 3만1,062명)을 대상으로 녹차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한국 성인의 녹차 섭취와 대사증후군과의 연관성: 한국인 유전체 역학 조사사업 자료를 기반으로)는 한국영양학회와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가 공동 출간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실렸다.

녹차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여성은 녹차를 마시지 않는 여성보다 복부 비만 위험이 16%, 고중성지방혈증 위험이 15%, 저HDL 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이 18%, 고혈압 위험이 19%, 고혈당증 위험이 13% 낮았다.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53세 미만과 53세 이상 여성에서 녹차를 즐겨 마시면 각각 22%ㆍ1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녹차를 마시지 않는 여성 대비).

신상아 교수는 "여성의 녹차 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낮아졌다”며 “남성은 녹차섭취량이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5대 진단 기준 중 복 부비만ㆍ고중성지방ㆍ저HDL 콜레스테롤 등 3가지 위험이 감소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했다.

녹차는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은 차나무의 잎을 우려 만든 음료다. 한국ㆍ중국ㆍ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주로 소비된다. 녹차의 ‘떫은 맛’ 성분인 카테킨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녹차 카테킨의 주성분은 EGCG다. EGCG는 항산화ㆍ콜레스테롤 저하ㆍ비만 예방ㆍ항암ㆍ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등의 효과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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