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완성차 '글로벌 빅3' 됐다

입력
2023.03.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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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 첫 글로벌 판매 3위
도요타그룹·폭스바겐그룹 이어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3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에, 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 선정됐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사진은 TSP+ 등급을 받은 제네시스 G90.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발표한 충돌평가에서 3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에, 1개 차종이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에 선정됐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사진은 TSP+ 등급을 받은 제네시스 G90.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사상 처음 전 세계 완성차 판매 3위에 올랐다.

15일 현대차그룹 등 완성차업체 기업설명회(IR) 발표자료를 종합하면,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모두 684만5,000대를 판매해 도요타그룹(1,048만3,000대)과 폭스바겐그룹(848만1,000대)에 이어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3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한 뒤 12년 만이다. 2000년 10위로 시작했던 현대차그룹은 2010년 미국 포드를 제치고 처음 '톱5'에 진입했다.

오랜 기간 5위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덮쳤던 2020년 4위에 올라섰다. 이듬해 다시 5위로 물러났지만 1년 만에 두 계단 뛰어오르며 3위에 안착했다.

현대차그룹이 이 같은 쾌거를 기록한 배경에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톱5' 완성차 그룹들이 모두 판매량 감소를 겪는 상황 속에서도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 점유율은 10.8%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를 넘었고, 유럽에서는 역대 최고 점유율(9.4%)을 나타낸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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