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가 반도체 산단에 경기 용인시 선정..."2042년까지 세계 최대 메가 클러스터 구축"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첨단전략산업 가운데 반도체 특화단지로 경기 용인시가 뽑혔다. 정부는 이곳에 첨단반도체 제조 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부장 기업, 연구기관 150곳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15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15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역대 정부 최대, 최다 규모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관심을 모은 시스템반도체 특화단지는 용인시에 들어선다. 산업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용인을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42년까지 300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해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경기도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남사읍 일대 710만㎡에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부장, 연구기관 150곳을 유치한다. 산업부는 "신규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존 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의 생산단지와 인근 소부장 기업, 판교 팹리스 밸리를 연계한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 천안, 청주, 홍성을 후보지로 선정해 미래차 및 부품, 철도차량 등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한다. 호남권은 광주, 고흥, 익산, 완주를 국가산업단지로 개발하고 기존 지역 기반 산업(자동차, 식품산업, 나로우주센터 등)을 미래산업(미래차, 우주발사체, 푸드테크, 수소산업)으로 탈바꿈한다.

경남권에서는 창원을 선정해 방위, 원자력 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 경북권에서는 대구, 안동, 경주, 울진에 국가산단을 조성해 미래차, 로봇, 원자력, 바이오 분야 산업을 육성키로 했다. 강원권은 강릉에 국가산단을 조성해 지역청정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정부는 "국가산단 후보지는 국가전략산업 연관성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며 "전 국토에 균형된 첨단산업 생산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