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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초음파검사, 코로나19 진단·모니터링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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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가벼운 호흡기 증상에서 시작해 중증 폐렴이나 급성 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에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폐 초음파검사가 높은 민감도를 바탕으로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영재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진단의 새로운 영상 검사법을 마련하기 위해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폐 초음파검사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폐 초음파검사는 90% 이상의 높은 민감도로 코로나19 음성 환자를 찾아냈다.
통상 폐 질환은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검사해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는 CT 검사실까지 환자 동선 관리, 장비 소독이 까다롭다는 것 등이 한계였다.
이 같은 CT 검사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폐 초음파검사다. 폐 초음파검사 장비는 휴대가 가능해 외래ㆍ음압 병동ㆍ선별 진료실 등 다양한 곳에서 검사를 바로 시행할 수 있다. 장비 소독이 용이해 바이러스 전파 위험도 낮다. 또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어 임신부와 어린이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다. 여러 차례 실시해 경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조영재 교수는 “폐 초음파검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정된 의료 역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 초음파검사를 활용하면 불필요한 의료비를 줄일 수 있고 폐 침범 진행ㆍ심부전ㆍ기흉 등 합병증 여부에 따라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를 조기에 선별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완치 후에도 잔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할 때가 많아지면서 ‘장기 코로나19’가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런 환자들에게도 폐 초음파검사는 폐와 관련된 환자 증상을 진단하고 폐의 장·단기적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조영재 교수는 “폐 초음파검사의 이점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고 숙련된 전문가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호흡기 질환 관리를 위해 폐 초음파검사와 관련한 표준화된 교육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폐 초음파검사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치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한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 호흡기학회 온라인 학술지(ERJ Open Research)’에 실렸다. 조 교수는 아시아권 유일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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